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 킴스톤 1
안젤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참으로 강렬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기에 죽일 수밖에 없었는지 그 사연이 궁금하였습니다.


새 무덤 주위에 모여든 다섯 사람.

피의 맹세는 이미 이루어졌다.


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 

 


라울리 리지스, 블랙컨트리

2004


새로 쌓인 흙더미 주위에 다섯 사람이 오각형을 이루고 섰다. - page 5


그것이 무덤이라는 것을 아는 건 여기 이 다섯 사람뿐.

서로 번갈아가며 작업을 한 뒤 그들은 흩어지게 됩니다.


오각형의 꼭짓점들은 발자국에 밟혀 새로 내린 차가운 눈 속에 묻혔다.


그걸로 끝이었다. - page 5


오토바이의 상한 부분을 고치던 '킴 스톤' 형사.

자정이 다 된 시간에 걸려온 전화는 뭔가 사건이 일어났음을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스톤 경위입니다."

"시체가 나왔습니다, 경위님."

그럼 그렇지. 달리 뭐가 있겠는가?

"어디입니까?"

"스타워브리지의 해글리 가입니다." - page 14 ~ 15


40대 중반의 여성.

두 눈은 뜨여 있는 상태로 욕실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범인은 아무것도 가져가거나 손대지 않고 시신이야 아무리 빨라 봐야 다음 날 아침에나 발견되리라는 걸 알고 안전하게 떠날 수 있는데 불을 질러 경찰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피해자는 테레사 와이어트로 대단히 존경받는 스타워브리지의 사립 학교 교장이었습니다.

그녀에게 원한 관계가 있을 사람은 없는 듯하였는데...

한 가지 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정부 승인이 떨어져서, 곧 라울리 리지스 어딘가에서 고고학 발굴 작업이 시작될 예정인데요. 피해자가 그 발굴에 상당히 관심을 보였던 것 같아요."- page 38


옛날에 보육원이 있던 자리인데 불이 나면서부터는 공터가 된 그곳.

킴의 수사적 감이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또다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피해자는 톰 커티스.

팔다리가 헝겊 인형처럼 늘어진 모습이고 잔인하게도 목이 잘려 있었습니다.

그 역시도 죽임을 당하기 전 충혈성 심장 질환이 있기에 위스키만으로도 충분히 사망할 수 있었는데 굳이 그의 목을 잘라버리다시피 한 이 범인...


이미 연쇄살인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이 바로 10년 전 '크레스트우드 보육원'에서 관계자라는 점.


킴은 발굴 현장에 무언가 단서를 찾으려 하는데 뜻밖에 유골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연 킴 스톤이 밝혀낼 진실은 어떨지 살인자와 걸크러쉬한 킴 스톤의 접점을 향할 질주 속에 소설은 독자에게 짜릿한 스릴을 선사하게 됩니다.


사건에 들어가기 앞서 킴은 지난 사건으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청소년 성폭행 사건.

다른 피해자들의 유죄 평결 속 로라 예이츠만이 무죄였습니다.

이유? 로라가 술을 마셨기 때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킴은 우리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곤 하였습니다.


킴이 이 사건에 더 맹렬히 다가가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그녀의 어린 시절이, 깊숙이 묻어두었던 과거와도 닮아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뇌와 반복되는 악행...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이 소설은 단지 소설에서만 보이는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기에 나도 모르게 몰입하면서 읽었습니다.

(정말이지... 범인은... 험한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킴 스톤에게 흠뻑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건을 향해 달리는 킴 스톤 형사.

그녀가 말하는 '정의'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기다려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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