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독서 습관
이윤희 지음 / SISO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이 참으로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예전의 내 모습을, 아니 지금도 그렇겠지만...

저 역시도 '나'를 붙잡기 위해 책을 읽었기에 왠지 공감하면서 읽을 것 같았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독서 습관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가감 없이 드러낸 그녀.

사실 그녀의 모습이 저와도 닮았었습니다.

어린 시절 얼평을 당한 경험이라든지 큰딸인 나에게 큰 기대와 희망을 가지셨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했던 경험이라든지...

그래서 그녀의 심정을 더없이 공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

아니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는 게 솔직한 제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떠오르게 되니 조금은 불편하면서도 참 불쌍했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저자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렇게 주눅 들어있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오랜 시간을 한껏 움츠리며 살았던 나를 안아주고 싶다.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이 나쁜 거라고, 그러니 슬퍼하고 아파할 필요가 없다고, 기분은 나쁘겠지만 그게 나를 부끄럽게 여기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이다.

내 속으로 꽁꽁 숨어 들어간 그때는 몰랐다. 좀 더 넓은 세상에는 나를 움츠리게 만드는 사람보다 크고 귀하게 만들어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 page 40


뒤늦게 곪은 상처가 터지듯 찾아온 사춘기.

하지만 이것이 그녀의 진정한 삶의 시작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마치 『데미안』에서 일러준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인생책'을 만나게 됩니다.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

이 책을 통해 내 안의 가능성이 있음을 믿기 시작하게 되고 자신의 꿈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그렇게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읽었고, 꿈을 시각화했다. 단지 그렇게 했을 뿐인데 나를 짓누르던 불안은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자신감이 생겼으며, 나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생겼다. 게다가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던 나의 시각도 달라졌다. 점차 세상은 살만한 곳이, 나의 의지대로 살 수 있는 곳이 되어갔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 page 79


마침내 그녀는 자신이 꿈꾸던 아이들 앞 교단에 서서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고 자신을 보다 사랑하며 남편과 한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책 한 권이 만들어낸 기적!


나는 책을 읽으며 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고, 결국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왔다. 그리고 이전에 단절된 삶을 살았던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세상을 즐기게 되었다. 나는 나의 세계와 외부의 세계에 조금씩 섞여 들어갔다.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에 또다시 발걸음을 멈추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럴 때마다 내 마음속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것이다.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나가 내 길을 걷는다. - page 91 ~ 92


그렇게 세상 앞에 당당해진 그녀는 우리에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독서를 하는 방법을 일러주었습니다.

특히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중 저 역시도 책을 읽는 이유와 닮았던 이야기.


그럼에도 여전히 한 번씩은 못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면 어김없이 책을 펼친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그 자체로도 멋지고 사랑스러운 사람임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들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주면 된다는 걸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그렇게 나는 내가 한없이 부족한, 뜯어고쳐야 할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난다. 그럼으로써 나의 과거와 한 번 더 화해를 한다. - page 255 ~ 256


나 역시도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직장을 그만두고 첫아이를 키우면서 자존감이 한없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 붙잡았던 것이 '책'이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도 책을 꾸준히(?) 읽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그녀만큼의 변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도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잃지 않게 되어서 책의 기적을 맛보았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과 위로를 얻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무엇보다 저에겐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매 순간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

그렇게 내 삶의 주체가 되기 위해 도전을 주저하지 않고, 꿈의 목록을 가지며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를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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