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만지다 - 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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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물리학'이라 하면 어렵게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특히나 그 어려움을 제공해주신 '알버트 아인슈타인'.

그의 업적은 참으로 위대하지만 그리 쉽게만은 다가오지 않기에...


그런데 이 책은 여느 자연과학 분야의 책과는 달랐습니다.


아름다운 우주를 향한 인생 예찬!

"과학이 이렇게 쉽다니,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과학자, 문학평론가, 시인, 소설가 모두가 극찬을 했다는 이 책!

그래서 조금은 선입견을 내려놓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주를 만지다

 

아득히 멀게만 보이는 우주.

그 속에서 작은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 우주를 가늠하기란 쉽지않습니다.

그저 까마득히 어두운 밤하늘에 자신의 존재감을 밝히는 별을 보고, 은하를 보는 것으로 우주엔 우리 뿐만아니라 무수히 많은 행성과 항성들이 존재한다고 알 뿐입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미지의 세계이기에...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기에...


여러분은 상상이 가는가? 하늘 저 멀리 아득히 수억 광년, 아니 수백억 광년에 걸쳐 있는 별들을 상상해보라. 우주는 얼마나 광활한가? 여러분은 우주가 어마어마하게 크다고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우주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어마어마한 것보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주여행? 100년도 채 살지 못하는 인간이 감히 몇억 년의 여행을?

그래도 인간은 그 꿈을 꾸고 있다. - page 21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주는 '미지의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과도 닮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추억'은 밤하늘에 '별'처럼 하나둘 새겨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전하는 우주에 감동을 하게되고 경이로움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속엔 과학 이야기뿐만 아니라 짧고도 긴 여운을 남기는 시가 있었기에 우주를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그가 제목에서 전하듯 눈을 감고 우주를 만지며 느낄 수 있게...


​특히나 '상대론'에 관한 이야기에서 전한 우리의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긴 세상.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것만인 기준에서 벗어나 세상을 바라보아야함을 일깨워준 우주의 상대론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안목임을 다시금 느끼곤 하였습니다.


상대성 이론의 상대성이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오히려 절대성 이론이라고 하는 것이 아인슈타인의 생각에 가깝다. 변하지 않는 무엇이 없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허무할까? 불확실성과 가치 혼란의 시대에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는 상대성 이론은 우리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가! - page 276


그의 이야기 마지막엔 우리 인간도 우주를 닮은 '소우주'임을 일깨워주곤 하였습니다.

 


그러니 존재의 전부를 내 것으로 만들 생각을 말아야 한다. - page 299


이 마지막 문구가 은은히 가슴에 새겨지곤 하였습니다.


책을 읽고난 뒤 우주를 이해한 듯 이해하지못한 듯, 그래서 더 우주의 신비로움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마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도 닮은 듯하였습니다.

아마 저자와 칼 세이건이 전한 '우주'의 모습이 닮았기 때문이었나봅니다.


우리도 코스모스의 일부이다. 이것은 결코 시적 수사가 아니다. 인간과 우주는 가자아 근본적인 의미에서 연결돼 있다.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으며 인류의 장차 운명도 코스모스와 깊게 관련돼 있다. 인류 진화의 역사에 있었던 대사건들뿐 아니라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일들까지도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우리를 둘러싼 우주의 기원에 그 뿌리가 닿아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본질과 만나게 될 것이다. - 칼 세이건, 『코스모스』, 사이언스북스, page 9


다시 바라보는 밤 하늘.

왠지 저 속엔 제 별도 있을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밤하늘을 바라보게 되고 괜스레 마음이 평온해져왔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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