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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거기 있니?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64
카트린 피네흐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9월
평점 :
지난 번 『저리 가, 알프레드!』를 읽었기에 친숙한 우리의 알프레드.
그땐 작은 의자만 겨우 챙겨서 머물 곳을 찾아헤매던 그 모습이 아이보단 제가 더 잊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종종 제가 꺼내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에 소니아를 만나 따스한 커피를 나누던 모습.
이 그림책을 읽기 전 다시 『저리 가, 알프레드!』를 꺼내읽었습니다.
이번엔 알프레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아이도 조금은 걱정스러워합니다.
"엄마! 왜 알프레드의 모습이 아니라 친구의 모습만 보여?
빨리 알프레드 만나고 싶어!"
아이와 함께 우리의 친구 알프레드를 찾으러 갑니다.
『알프레드, 거기 있니?』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23/pimg_7523781182681491.jpg)
날이 밝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외칩니다.
"아침이에요! 일어나세요!"
소니아는 일어났는데...
집안이 조용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23/pimg_7523781182681490.jpg)
혹시 쪽지를 남기고 나갔을까?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살펴보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럼 잠시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을까?...
기다려보지만 알프레드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한 소니아.
알프레드를 찾으러 직접 나서게 됩니다.
집 근처엔 없었나 봅니다.
걷다 보니...
장벽 가까이에 도달하게 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23/pimg_7523781182681489.jpg)
낯선 이들이 하나 둘 지나갑니다.
그런데 아이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엄마! 근데 다들 알프레드랑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
사실 눈썰미가 있는 아이라서 혹시나 했는데...
"음... 우리 조금만 더 읽어보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23/pimg_7523781182681488.jpg)
알프레드를 찾기 위해 장벽을 따라 걷다 보니 저~기!
우리의 친구 알프레드가 있었습니다.
"너 여기 있었구나! 한참 찾아다녔어.
근데 뭐 하고 있었어? 여긴 위험한 곳이잖아."
"장벽을 넘어오는 친구들을 도와줬어."
알프레드가 말했어요.
그렇게 소니아와 알프레드는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 따스한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923/pimg_7523781182681487.jpg)
아직 아이가 '장벽'의 개념을 모르기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왜 위험하게 벽을 넘는 거야?"
"그러게. 장벽이 없었다면 안전하게 왔을텐데..."
라고 말하면서 순간 찡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존재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그 장벽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장벽은 언제쯤 사라질지...
전편과 더불어 이번에도 '난민'에 대한, 그리고 '편견'을 지닌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순수하고도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알프레드 앞에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과연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지...
'거기'에 있는 누군가에게 손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알프레드에게서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