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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 책 읽어드립니다, 임기응변의 지혜, 한 권으로 충분한 삼국지
나관중 지음, 장윤철 편역 / 스타북스 / 2020년 8월
평점 :
고전 중의 고전.
한 번은 꼭 읽어보아야하는 그 책.
『삼국지』

사실 선뜻 읽어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0권이라는 어마한 분량에, 무심코 한 권을 읽었을 때 난해한 표현으로 주저하고 주저하기를 여러번.
그러다 이번에 용기를 내게 된 건 다름아닌
'한 권으로도 단숨에 읽을 수 있다!'
는 점에서였습니다.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인생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이 소설.
드디어 그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황건적의 난'
동한 말 황제인 영제가 무능하여 황제 구실을 제대로 못하자 환관들이 이 틈을 노려 황제에게 아첨하고 나라를 휘저어 조정이 부패하고 민생이 도탄에 빠지니 이를 참다못해 민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황건적이 메뚜기 떼처럼 몰려오고 있소. 유주가 함락되면 큰일이오. 어찌하면 좋겠소?" - page 16
황건적을 물리칠 관군을 모집한다는 방을 붙이게 됩니다.
탁현의 '유비'라는 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키는 7척 5촌으로 기골이 장대하고 민심을 헤아리는 넓은 품성을 나타내는 긴 귀가 어깨에 드리워졌으며 두 팔을 내리면 손끝이 무릎 아래로 내려올 만큼 장차 그가 천하를 위해 큰일을 할 인물임을 말해주는 그가 길을 가다 관군을 모집한다는 방을 읽게 됩니다.
그런 그의 뒤에서 우렁차게 말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장비'였습니다.
키가 8척이고 얼굴은 표범과 같고 눈이 부리부리하며 제비 같은 턱과 범 같은 목을 가진 무장의 위용이 가득한 사내.
"나는 성이 장이고 이름이 비이며 자는 익덕이라 하오. 지금은 술 팔고 돼지 잡는 일을 생업으로 하고 있지만 그저 당장 먹고 살려고 하는 것이지 대장부로서 이 일을 평생 할 생각은 없수다. 난 어서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우고 싶소."
"이 사람 역시 그 뜻을 소망하오." - page 18
운명이었을까!
유비와 장비는 뜻이 맞아 오랜 친구처럼 마음이 통하게 되고 서로에게 술잔을 청하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앞으로의 포부와 천하의 일을 논하며 대장부끼리의 우의를 다지고 있는데 주점으로 한 사내가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키는 9척이며 수염이 2척 길이에 얼굴은 커다란 대추 같고 입술은 그린 듯 붉었으며 눈빛은 번뜩이며 살아 있고 꿈틀거리는 눈썹은 누에고치처럼 굵고 긴, 범상치 않은 이 사내.
"난 성이 관이며 이름은 우고 자는 운장이라 하오. 난 본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의협심에서 10여 명의 못된 무리를 죽이고 그 죄를 면하려고 강호를 떠돌고 있소. 그런데 떠돌아다니다 황건적을 물리칠 관군을 모집한다는 방을 보고 내 힘을 나라를 구하는 데 바치고자 관병에 지원하려 하오." - page 19
이 세 사람은 피를 나눈 친형제보다 더 진한 의리와 우의로 뭉친 사이가 되어 '영웅'으로의 활약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천하를 얻기위한 영웅호걸들의 권모술수와 생존전략을 보며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유비'가 영웅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조조가 군사를 끌고 추격해오는 순간.
10만여의 병사와 백성을 이끌고 길을 움직이니 행군이 느릴 수밖에 없었는데......
"대업을 이루고자 하는 이는 사람을 근본으로 삼습니다. 지금껏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온 귀한 백성들을 버리라니요? 절대 그리할 수는 없습니다." - page 165
하지만 마냥 유비같은 사람이 우리의 '리더'로 존재한다면 지금의 세상엔 조금 어긋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과 덕을 중요시하지만 우유부단한 면은 유비가 존재했던 그 당시라면 가능할지라도 지금은 보다 이상적이고 냉철하게 판단하는 '조조'가 더 '리더'로써의 자질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긴 호흡의 방대한 『삼국지』를 단숨에 읽게 해 주었기에 그 흐름을 파악하기엔 충분했습니다
그만큼 박진감 넘치게 그려졌던 영웅들의 치열한 싸움판에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한 권으로 모든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기에 촉박함이 느껴졌고 생략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저처럼 『삼국지』를 읽고 싶은데 선뜻 읽지 못하는 이들에겐 탁월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여러 권으로 풀어낸 『삼국지』를 읽을 수 있겠다는 용기마저 생겼습니다.
"전쟁과도 같은 우리의 일상에 『삼국지』 속 인물들이 전한 지략과 처세 중 당신은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 소설이 저에게 남긴 질문이었습니다.
네이버카페 리딩투데이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 리뷰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