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녀의 거짓말 - 구드 학교 살인 사건
J.T. 엘리슨 지음, 민지현 옮김 / 위북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저기 매혹적인 소녀가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어줄꺼지?'

라면서 말입니다.


'착한 소녀'가 '거짓말'을?

역설적인 이 두 단어가 이루어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스릴러!

소설을 잡는 그 순간.

헤어나올 수 없는 그녀의 마력에 빠져듭니다.


"조심해!

다음에는

네 차례일지도 몰라!"


『착한 소녀의 거짓말』

 


교정 입구의 높은 철문에 여학생의 시신이 매달려 있었다. 자세히보니 앙상한 겨울나무에 앉은 홍방울새처럼 삐져나온 빨간 실크 스카프가 무참히 꺾인 목에 감겨 있었다. 영광스러운 졸업식을 맞이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았던 듯 졸업 가운과 색색의 숄을 두르고 있었다. 얇은 가운은 밤새 내린 비에 흠뻑 젖어 몸에 착 달라붙었고, 밑단에 이슬이 맺혀 반짝였다. 땅에서 1.5미터 높이에 떠 있는 다리 언저리에는 새벽안개의 마지막 자락이 감돌고 있었다. - page 9


버지니아의 작은 마을 마치버그의 중심가.

프런트 스트리트는 영재들이 다니는 구드 예비학교가 있습니다.

정문 양쪽엔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3미터나 되는 벽돌담이 교정을 둘러싸고 있는데 그 철문에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구드 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지만 이 학교 학생인지 확실치 않은 한 시신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기숙사를 빠져나온 학생들의 술렁임.


'누구래? 누구?' - page 10


포드 줄리앤 웨스트헤이븐 학장은 사건 담당 형사들에게 자기는 시신 근처에 간 적도 없으며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학장은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녀들도 죽은 자의 이름을 중얼거렸습니다.


애쉬.

애쉬.

애쉬. - page 12


소설은 사건을 거슬러 '애쉬'의 등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구드 학교'

이 학교는 굿걸(good girl)이 되지 못한 소녀들을 위한 학교였지만 점점 명성이 높아지면서 사회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펼치고 싶은 소녀들이 꿈꾸는 학교가 되고 이제는 백악관 고위직, 상원의원, 외교관, 억만장자의 딸들 중 영재들만을 선별하는 굿걸(good girl)들이 다니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학교.

폐쇄적인 이 학교는 저마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애쉬 칼라일'

키가 크고 마른 금발의 소녀는 어린 시절 자신의 남동생의 죽음, 16세에 자살한 아버지와 그 충격으로 권총 자살을 한 어머니......

참으로 불운하였습니다.

이런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고자 구드 학교로의 입학을 신청하였고 이례적으로 그녀는 입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또다시 그녀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건넨 캐러멜 초콜릿이 알레르기를 유발하여 사망하게 된 피아노 교수님을 비롯하여 룸메이트 '카밀'의 죽음.

그렇게 하나둘 소녀들이 죽기 시작하면서 구드 학교 소녀들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게 되고......



거짓말......

​


 

소녀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굿걸(good girl)이 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 거짓말이 자신에게 칼날을 겨누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죽음에 이르게 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진한 여운이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너를 위해서였어.' - page 550


이 말이 자꾸만 잔인한 비수가 되어 가슴을 찌르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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