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 - 생명의 정의를 초월한 존재
야마노우치 가즈야 지음, 오시연 옮김 / 하이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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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들의 존재를 크게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제때 '예방접종'을 하기에, 그러다 가끔 걸리는 '감기'정도.

그것도 병원에 가서 약 먹고 나면 금방 낫기에 그러려니 하며 지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그들의 존재감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니, 존재감 뿐만아니라 그들의 존재가 두렵기까지 하였습니다.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그들, '바이러스'.

제대로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바이러스'란 어떤 존재인지 소개하고, 바이러스의 관점에서 그들의 진화 과정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쓰여 있었기에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거나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다소 쉬운 편이기에 그들에겐 이 책을 가볍게 정리하는 관점에서 읽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바이러스의 등장.

19세기 후반에 처음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아니, 그 전에도 그들은 존재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그들에게 '바이러스'라는 명칭을 부여한 것은 불과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라는 점에서 미루어 보면 그들의 연구는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과가 일어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이러스는 혼자 증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세포에 바이러스 입자가 들어가게 되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엄청난 수의 새끼 바이러스를 생성함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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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느꼈듯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잠복기'라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는 세포 안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세포의 단백질 분해 효소에 의해 껍질(캡시드)이 분해되고, 안에 있는 핵산이 드러나면서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사라지게 되는 이 기간을 '암흑기', 우리가 알고 있는 '잠복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런 암흑기가 끝나고나면 어마어마한 수의 감염성 바이러스가 세포에서 방출되면서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고 자외선이나 약품으로도 쉽게 죽는다, 숙주 안에서 살아 있어도 세포 밖으로 나가면 금방 죽는다고 알지만 좀처럼 '죽지 않는' 바이러스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마치 '좀비'와도 같은 바이러스의 생존에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이 예로는 심한 설사를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60년 동안이나 냉장고 안 병에서 살아있었던 '천연두바이러스', 그리고 3만 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아메바의'피토바이러스'까지.

외부 세계에서 죽은 바이러스가 '부활'하는 현상에 두려웠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바이러스를 생명체로 볼 때, 거기에는 독특한 생과 사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제까지 바이러스 연구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증식하고, 어떻게 병원성 세포 속에서 활동하며, 그 구조의 형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것은 바이러스의 '생'의 측면이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일생'을 살펴보면 바이러스는 생과 사의 경계를 가볍게 초월한 존재로 보인다. 세포 안에 침입한 바이러스는 새끼 바이러스가 태어나기 전에 일단 모습을 감춘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새끼 바이러스는 일단 죽어도 되살아나기도 한다. - page 34 ~ 35


무려 30억 년이라는 세월을 생물과 함께한 바이러스.

그들은 참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숙주에 특수한 생존력을 제공하고, 때로는 숙주의 숨은 공범자로 다른 생물을 공격하는 일에 가담하는 등.

정말 말그대로 때로는 파괴자가 수호자로도 활동하는 모습에 양면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ㅣ다.

특히 기생벌의 일종인 '맵시벌의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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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게 폴리드나바이러스는 유충의 생존을 도와주는 든든한 공범자다. 벌이 생존하면 바이러스도 존속할 수 있으니 벌과 바이러스 모두에게 이익이다. 반면 애벌레에게 폴리드나바이러스는 두려운 병원체다. 만약 다윈이 살아 있다면 벌 - 폴리드나바이러스 - 애벌레의 이 불가사의한 관계를 뭐라고 할까? - page 125


바이러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때때로 체내에서 증식해 병을 일으키지만, 보통은 아무 증상 없이 공존하기에, 오히려 인간이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 바이러스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제대로된 인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바이러스와의 공생.

하지만 지금의 바이러스와는 이별을 하고 싶은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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