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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이동환.김은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평점 :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꺼야. 공과 사는 구별해야지."
그런데 막상 '보통의 일은 하는 건 괜찮은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내 인생.
즐겁게 살아도 모자랄텐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도 되는 건 아닐까!
여기 두 사람이 있습니다.
책이 좋아 서점을 차렸고
글이 좋아 글을 쓰고
맥주가 좋아 책맥을 하는
그야말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포근하면서도 따스한 일상이, 그리고 행복이 묻어나 있는 두 사람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가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저에게도 힐링을 줄 것 같았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혜화동에서 핏어팩(PIT A PAT)이라는 책방을 운영한 그, 이동환 씨.
저 역시도 책방의 주인이라면 가지고 있는 환상이 있곤 합니다.
좋아하는 책들에 둘러싸여 진한 커피향과 함께 들려오는 클래식 음악.
그 속에서 그날의 감정에 따라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꺼내들고 읽는 모습.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이 주말 없이 평일로만 이루어진 나날 속에 여느 직장인보다 바쁘면 바빴지 여유롭지만은 않은 일상입니다.
그래도 '책'을 좋아하기에 책 추천을 원하는 손님이나 독서모임을 하며 행복한 고민을 가지곤 합니다.
책방이 좋은 이유가 공감이 되었습니다.
책방은 내게 좋고 행복하다는 것 속에 부족한 마음도 채울 줄 알아야 함을 가르쳐 줬고 가장 익숙한 것에서 행복이 숨어있다는 걸 말해주었다. 누군가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이 편하고, 익숙하게 마주치는 일상에서 보내는 나날들 속에서 곳곳에 숨어있는 행복을 찾아내고 보관하는 일이 모든 면에서 행복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인 듯하다. - page 45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으로 동네책방이 많이 사라진 것이 현실입니다.
그나마 요즘은 주인의 개성을 살리면서 개인책방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책만이 주는 감성에, 그리고 작은 책방만의 느낌에 빠져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마치 이처럼 말입니다.
걸음으로 한 십 분정도로 꽤 가까운 위치였다. 걷는 동안 내내 설레었다. 아마 방금 전 그 아이도 엄마와 곧장 책방으로 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지금 나와 같은 기분이겠거니 싶었다.
책을 읽다 보면 불쑥 추억이 찾아 들어올 때가 있다. 오늘 난 이 아이 덕분에 어린 시절 추억을 만났고 그 기억을 만나러 책을 사러 왔다. 한동안 책장에서 무슨 책을 살지 고민하는 손님들만 보다가 오늘은 내가 책을 사러 온 손님이 되었다. 그리고 다른 기억이 담긴 책들도 찾으면서 오래된 추억을 떠올려보곤 했다.
...
그곳에 가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담겨 있을 추억과 내 추억이 담겨 있는 책을 찾기 위해서 자주 들렀다. 그리고 마음 속 드는 바람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내 책 또한 추억이 담겨 있었으면 싶었다. - page 64 ~ 65
그가 행복해보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글 쓰는 것이 좋아 영어 공부방을 폐업하고 책방에서 일을 하는 그녀, 김은지 씨.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어쩌면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도 된다고, 오히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한다고 일러주곤 하였습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거야.'
마음먹기에는 너무 큰 결심, 너무 중대한 문제로 다가올지 모른다.
그러나 삶에는 너무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진로 선택 정도는 삶이 방향을 조정하는 수많은 요소 가운데 단지 하나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우리가 탄 뗏목이 어디로 가 닿을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 page 82 ~ 84
여기 두 사람에게서 행복이 느껴지는 이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책'이었기에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도 그 행복이 느껴지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선택의 결정은 당연히 나의 몫이기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이들과 비슷한 '보통의' 것을 선택하며 그 후회마저도 당연한 것으로 여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서른이란 나이에서 많이 주춤하게 됩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고군분투를 할 때.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도 그 선택에 대한 짐의 무게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갈 수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실행을 하는 것이 먼훗날 자신의 인생이 행복했음을 깨달을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