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미술 1교양 1 : 원시미술~낭만주의 - 처음 만나는 100일간의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 ㅣ 1일 1미술 1교양 1
서정욱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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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그렇게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듣기 싫고 하기도 싫었는데 성인이 되고나서는 그 소리가 그립고 때론 공부도 하고 싶습니다.

(난 청개구리인 것인가......!)


특히나 아이에게 한글과 숫자 공부를 시키면서 가끔 아이가 저에게

"엄마! 왜 나만 공부해?"

라고 투정을 부리면 '아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뭔가 꾸준히 배우고 싶은 게 요즘 마음이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원치않게 방콕을 하다보니 무료해진 일상에 자극이 필요하였습니다.


1일에 1 교양!

참으로 솔깃하였습니다.

큰 부담도 없을 뿐더러 꾸준히 하루하루를 채워나가면서 성취감과 스스로에게도 자존감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더 솔깃했던 건 '미술'.

그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담긴 한 폭의 그림은 언제나 제 눈길을 사로잡기에 이번에 읽게 된 이 책 역시도 한치의 망설임없이 손을 뻗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만나는

100일간의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


『1일 1미술 1교양. 1 : 원시미술~낭만주의』

 


우선 원시미술부터 낭만주의까지 50일간의 서양미술사 교양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현대사회에서는 우리의 본 모습을 찾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주변에 보는 눈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래의 나를 드러내기보다는 유행하는 형식 속에 감추게 되죠. 비슷해지려는 본능 또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오래 그러고 있으면 몸과 마음에 해가 됩니다. 그럼 오늘은 원래 우리의 모습을 찾아볼까요? 원시미술의 세계를 함께 탐구해 보시죠. - page 15


그렇게 시작된 원시미술은 우리가 알다시피 동굴벽화가 있었고 스톤헨지가 있었습니다.

동굴에 그림을 그리고 아무 도구도 없이 조각상에 혼신의 힘을 쏟는다거나, 맨손으로 45톤짜리 돌을 옮기고 쌓고......

굳이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크든 작든 불안감들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원래부터 그랬던 겁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그것들과 함께 살겠죠. 보통 불안할 때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나는 불안하면 짜증이 나니 참지 않고 화를 내며 푸는 선택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신념과 믿음 같은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무언가에 정성을 다하는 방식입니다. 석기인들은 후자를 택했습니다. 그 결과 상상하기도 힘든 미술품들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이어져 신비로운 이집트 미술, 그리스의 화려한 미술, 그리고 중세의 어마어마한 성당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미술의 바탕에는 불안감의 극복이 있었습니다. - page 19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끝없는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미술은 그렇게 발전하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위안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미술이 불안감 극복으로 안정감을 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로 넘어오면서 사람들은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서 좀더 품위 있는 삶의 추구로, 즉 실용성에서 아름다움 추구로 변화하게 됩니다.

밀로의 비너스나 사모트라케의 니케처럼 말입니다.


그러다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교회가 필요하였고 설교할 단상이, 교인들이 앉을 의자가 필요했습니다.

그곳에 십자가와 경건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만들 장식이 필요하였고 그것이 바로 '모자이크'였습니다.

​

 


그럼 또 의문이 들게 됩니다.

왜 모자이크일까?


모자이크로 하면 단순화시키기가 쉽고, 또 모자이크라는 방식 자체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므로 성스러움을 표현하기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래 로마의 모자이크는 대리석을 사용했는데 비해 비잔틴 시대에 와서는 모자이크에 색유리 조각을 사용한 것입니다. 빛에 따라 반짝이게 말이죠. 이것이 비잔틴 미술의 특징입니다. - page 61


이 아름답고도 웅장함에 절로 머리가 숙여지곤 하였습니다.


중반쯤 오게되면 너무나도 친숙한 그림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역사적으로 천재 화가들이 같은 시기에 같은 공간에 존재했던 '르네상스'.

지금도 어떤 부흥이나 부활을 의미할 때 르네상스라는 말을 쓰듯 책 속에서도 르네상스 시대에선 화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르네상스의 시인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

호기심 많은 만능 르네상스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범접할 수 없는 실력의 천재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등 짧지만 강한 임팩트있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거울이 있는 그림>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가다듬으며 만족해하는, 자기애가 나타나는데 화가는 그림 속에 거울을 등장시키면서 이중적인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에 나온 「시녀들」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벨라스케스는 왕과 왕비를 그리고 있는 것이고 그 광경을 공주와 하녀들이 보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마르가리타 공주를 그리고 있는 모습을 왕과 왕비가 지켜보고 있는 것일까요? 그 사실은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벨라스케스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비너스의 단장」에도 「시녀들」에도 거울을 사용하였습니다. - page 177

​


이렇듯 작품도 자세히 보아야 그 의미를 알 수 있다는 것을, 화가는 자신의 작품에 무엇 하나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바로크 미술, 로코코 미술, 신고전주의와 19세기의 낭만주의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 속 화가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쩌면 지나칠 수 있었던 작품들을 한 눈에 알아보면서 정리하였습니다.

쉼없이 달려왔는지 어느새 19세기의 낭만주의까지 와 버렸습니다.

2권에서 시작될 사실주의에서 20세기 미술까지는 그 시대의 어떤 작가와 작품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1일 1미술 1교양.

부담없이 '미술'이란 영역에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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