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공주 해적전 ㅣ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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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공주'와 '해적'

그래서 더 독자들을 자극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조심스런 추측도 해 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읽기 전!

'작가 비공개' 였습니다.

책을 읽게 될 경우 책 제목과 작가를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그런 선입견 없이 오롯이 '소설'만을 감상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후에 정식 출간될 때는 『신라 공주 해적단』이라 명칭이 바뀌겠지만......

일단은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소설의 제목을 써 봅니다.


『신라 공주 해적전』

 

​

​신라 장보고가 망하고 15년이 지난 때(서기 861년을 말함).

장보고 아래에서, 청해진에서 일한 적이 있던 옛 부하.

지금은 장보고가 망하자 도망쳐 한주로 건너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밑천을 축내며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던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인 '장희'.


긴 세월이 흐르고나니 모아놓은 재물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기에 다시 돈벌이를 위해 목이 좋은 공터에 자리를 펴고 앉은 후 깃발을 내겁니다.


"행해만사(行解萬事)" - page 10


즉 무슨 문제든 말만 하면 다 풀어준다는 뜻으로 누군가 자신에게 적당한 재물을 주면 세상의 무슨 문제든 풀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찾아오는 이 하나없이 날은 어둑해지고 깃발을 내리려던 찰나.


"낭자, 나는 물길을 모르니 부디 나를 살려주시오." - page 12


마을 사람들에게 쫓기던 '한수생'.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졸인 마음이 풀어지던 중 갑자기 커다란 벼락 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을 사람들을 피해 바다로 나왔더니 이제는 서해의 해적이라니, 이것이 운이 더럽게도 없는 날이라고 하는 것이구나." - page 38


그렇게 대포고래 어르신과 비단잉어 마님이 계신 해적들에게 잡혔는데 왜! 또! 뒤이어 다른 해적들이 등장합니다.

정말이지 운이 더럽게도 없는 날이 분명한 그들.

다른 해적들에게 당신들과 한편이니 살려달라는 메시지를 흔들고 혼란한 통에 정신을 잃게 된 한수생.

눈을 떠보니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이 웃으며 이야기 합니다.


"이곳은 저승이 아니라 백제 공주의 침실이며, 너는 송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공주의 남편이 될 것이니라." - page 50


하루아침에 생사를, 그것도 공주의 남편으로 승격된 한수생.

과연 신라의 백성이었던 한수생을 백제 공주의 남편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인 '장희'는 어떤 활약을 할까?

'신라 공주'는 누구를 의미할까?

이 모든 건 소설을 읽으면서 찬찬히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문득 '장희'의 모습이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의 손예진과도 닮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으면서도 머릿 속엔 한 편의 영화가 오버랩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의 작가는 누구일지......

두근두근 기대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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