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만만해지는 책 - 한 번 배우고 평생 써먹는 숫자 감각 기르기
브라이언 W. 커니핸 지음, 양병찬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일상 속에서 제일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숫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단순해 보이는 '숫자'가 우리를 움직인다는 사실이 문뜩 소름이 끼치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

이 책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이 한 문장이었습니다.


"몇 가지 계산만 할 줄 알면 세상이 훤히 보인다"


그 어떤 복잡한 공식으로도 해결될 것 같지 않은 이 세상이 단 몇 가지 계산만으로 보인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과연 이 책을 읽고나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읽어보았습니다.


『숫자가 만만해지는 책』

 


우리가 숫자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를 저자는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일러주었습니다.


그러나 '숫자를 외면하는 것'은 '나쁜 전략'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숫자는 우리를 설득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하거나 어떤 정치인을 믿게 하거나 어떤 제품을 구매하게 하거나 뭔가 먹게 하거나 어떤 주식에 투자하게 하거나 등등. - page 6


이건 마치 '눈 뜨고 코베이는 일'이 되다니!

오류, 뻔한 거짓말, 미묘한 허위진술, 과장이 난무하는 이 세상 속에서 정신 차리며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숫자'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다짐을 하며 본문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숫자'와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혹시나 공식이라든지 여기저기에서 등장하게 되는 미지의 수들이 등장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걱정도 하였지만 책에서는 공식이 등장할 타이밍에 그림과 함께 이야기로 풀어나갔기에 오히려 더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장점이라 느꼈던 것은 각 장의 이야기마다 들려주는 수학적 이야기에 대해 <요점 정리>를 해주면서 다시 한 번 더 독자들이 그 전까지 이해했던 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요점만 꼬집어 알려주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내게 된 이유를, 우리가 숫자게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가 본문 속에 있었습니다.


믿을 만하고 책임 있는 소식통이 '큰 숫자'를 들이대며 정책을 제안하면, 다른 소식통들은 거기에 따라 행동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이를 퍼 나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사를 한 ㅜ기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므로, '누군가가 나서서 무슨 행동을 해야 해'라는 막연한 느낌 외에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는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일로, 자칫하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손해를 초래할 수 있다. - page 35


그렇기에 우리는 숫자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이치에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 '머리'를 쓰고 '관심'을 가져야함을 저자는 각 장마다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굳이 어려운 공식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계산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대략적인 수치와 어림 계산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숫자들을 평가하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나니 세상을 보다 재밌게 흥미롭게, 때론 분석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저자는 우리에게 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하라. '그 숫자가 너무 크거나 너무 작지 않을까? 아니면 대충 적당할까? 이게 말이 될까? 만약 사실이라면, 시사하는 바가 뭘까?'

여러분 나름의 근삿값을 추정하라. 아무리 개략적이라도 다른 사람들의 말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연습을 하면 실력이 향상되며, 그런 과정에서 재미를 붙일 수도 있다. - page 255


그래서 저도 책을 덮고 신문을 펼쳐 보았습니다.

세상에!

예전같았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숫자들이 이렇게나 많이 존재하고 있을 줄이야......

그리고 숫자를 어떻게 표기하는지에 따라 우리 말의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중 하나인 '숫자'.

숫자에 휘둘리는 내가 아닌, 숫자로부터 나를 지키기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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