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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 굴러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66
이승범 지음 / 북극곰 / 2020년 4월
평점 :
아이가 재밌어 하는 주제가 아무래도 '똥'이었습니다.
왜 그리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똥'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까르륵~
그러다 이 그림책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굴러 굴러』

2개의 더듬이가 우뚝 솟은 저 아이.
아마도 이 그림책의 주인공인가 봅니다.
까만걸 보니...... '개미'겠네요.
이야기는 '커다란 숲'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숲 속에는
커다란 코끼리가 있고
코끼리보다는 작은 곰,
곰보다 작은 여우,
여우보다 작은 닭,
닭보다 작은 개구리,
그리고 개구리보다 작은 개미가 살고 있었습니다.

소풍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점심시간'.
친구들은 빵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작은 개미는 빵 부스러기를 먹었답니다.

친구들의 놀림에 속이 상한 개미.
혼자서 터벅터벅이며 산꼭대기까기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다 그만!
배가 아파서 똥을 싸게 됩니다.
그리고 가만히 똥을 보니 친구들이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내 똥 작다!!!
그런데 그토록 작던 똥이
굴러 굴러
친구들보다 훨씬 커버렸습니다.
굴러오던 똥을 보던 친구들.
걸음아 나 살려라! 라며 도망갑니다.

그러다
풍덩!
다음 날 친구들은 개미에게 찾아가 엄지 척!을 합니다.
다시 개미는 친구들과 재밌게 놀게 됩니다.
역시 친구들과 노는 게 제일 좋지요.
너무 재밌었던 나머지 개미는
아이고 배야!
배를 움켜잡으며 웃는데 친구들은 깜짝 놀라 도망가 버립니다.

역시나!!!
우리 아이는 '똥'이 나올때마다 웃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엄마! 개미 똥이 엄청 커요! 나보다 더 큰 똥이야~!!!"
아마 그림책에선 자신보다 친구가 작다고 놀리면 안 된다는 걸 일러주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아이는 마냥 '똥'만 외쳤습니다.
그리곤 재미있다며 혼자서 책을 또 보고 또 봅니다.
글밥이 많지 않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있기에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이지만 열심히 혼자만의 이야기로 책을 읽고 또 읽어봅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니 아이의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아이는 클레이도우를 가져와 개미 똥을 만든다음 굴리고 또 굴립니다.
그리고는
"엄마! 제가 개미똥을 만들었어요!"
그저 저도 웃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