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척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63
이은혜.이신혜 지음 / 북극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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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순간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가 잘할 때마다

"엄지~ 엄지~ 척!!"

외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가지고 아이에게 제목을 읽자마자

"어? 엄마! 갑자기 왜 잘했다고 하는거예요?"

라는 반응......

그래서

"이 그림책의 아이도 얼마나 잘하는지 우리 같이 읽어볼까?"

라고 했더니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

아이와 함께 큰 소리로 외치면서 책장을 펼쳤습니다.

엄지 척

 


책장을 펼치자마자 바쁜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항상 엄마들이 바쁘긴 하지만......

누군가 집에 오나봅니다.

엄마는 부엌에서

바쁘다 바빠~

를 외칩니다.

 

그런 엄마를 보니 웅이는 엄마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럼 내가 엄마 도와줄까요?

음......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엄마는 웅이에게

노는 게 도와주는 거예요.

라고 대답합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우리의 착한 웅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어지러진 방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웅이가 자랑스럽게 엄마에게 청소했다며 이야기하고 그런 웅이에게 엄마는 바쁜 부엌일을 하면서 '엄지 척'을 내밉니다.

엄마를 도와 기분 좋아진 웅이.

저절로 노래가 나옵니다.



그러다 식탁 위에 꽁꽁 얼려진 해물들을 발견하게 된 웅이.

너희들 정말 춥겠다!

엄마의 요리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마지막으로 해물만 넣으면 완성!

그런데......

해물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까~악!

몽크의 <절규>를 부르짖는 엄마.​

  


과연 마지막에 웅이는 해물들을 어떻게 했을까?


엄마를 도와주려는 웅이의 마음.

우리 아이도 요즘 집에만 있다보니 조금씩 엄마를 돕겠다고 나서는데 그 모습과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작은 손으로 처음으로 해 보는 일들.

실수 투성이지만 그 시작은 '사랑'하는 엄마를 위한 마음이었다는 것을 그림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난 뒤 아이가 저에게 말합니다.

"엄마! 나도 엄마 많이 도와줄께요! 엄마 힘드니까요!"

어멋!

감동의 물결입니다.

서툴더라도 아이가 도와주는 일에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역시 엄지 척! 이라고 외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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