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짝사랑 탐정 오이카케 히나코 - JM북스
츠지도 유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책 표지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알고보니 평소에는 덕질을 좋아하는 '여고생'이 사건만 터지면 '명탐정'이 된다는 설정이 흥미로웠습니다.
과연 짝사랑 열성팬인 '오이카케 히나코'의 사건 해결 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짝사랑 탐정 오이카케 히나코』

오늘도 어김없이 '같이 쓰는 방' 안에서는 절대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사태가 터지고 말았다.
"우왓!" - page 7
첫 장면은 우리의 주인공 '히나코'와 방을 같이 쓰는 오빠 '쇼헤이'의 비명 아닌 비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보고 또 봐도 적응이 안 되는 상황.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2, 3주에 한 번은 터지는 사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방 '인테리어 대격변'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것도 히나코가 좋아하는 꽃미남 남자 사진들이
우측에서나, 좌측에서나.
앞쪽에서나, 뒤쪽에서나.
위쪽에서나, 밑쪽에서나.
얼굴, 안면, 면상, 페이스...... 온갖, 모든 각도에서 찍은 똑같은 얼굴 몇 백 개가 뜨거운 시선을 쇼헤이에게 쏘아대고 있었다. - page 10
예전에는 히나코 책상 주변에만 있던 것이 점점 쇼헤이 쪽 공간까지 침범하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웃어넘길 수준을 한참 넘어선 지금.
그는 스스로에게 내뱉곤 합니다.
"내가 봐주니까 아주 갈 때까지 가는구나. 적당히 해라." - page 11
그리곤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건의 중심엔 히나코가 좋아하는 연극배우, 스모 선수, 아역, 만화가, 나아가 수상마저 휘말리게 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사건의 실마리를 가지고 있는 히나코.
과연 이 수상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히나코는 사건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각 사건마다 펼쳐지는 그녀의 탐정 이야기는 때론 대범하면서도 아기자기하여 읽으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해 주었습니다.
첫 사건을 해결하고 나서 히나코는 그토록 열혈히 좋아하던 상대에 대한 태도가 변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전까지는 범접할 수 없는, 멀리서 바라보고 그를 향해 마음을 주는, 마치 신과 같은 존재로 여기면서 '열성팬'으로써의 역할을 하지만 사건을 통해 자신이 사랑에 빠진 상대가 자신과 대등한 존재임을, 아니 가면을 쓴 존재였음을 알게 됨으로 공허히 돌아서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볼 때면 조금은 씁쓸한 마음마저 들곤 하였습니다.

마치 만화영화를 본 듯 마냥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팬'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요즘은 도가 지나친 일명 '사생팬'들이 있어서 그들의 스타가 곤혹스러움을 당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안타까움을 사기도 하는데......
히나코도 '팬'이라는 선에서 도를 넘을 듯 넘지 않기에 조금은 조마조마 하지만 결국은 미워할 수 없는, 한때 열성적이었던 팬으로 남았기에 귀여워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채로운 사람들에게 사랑이 빠지는 히나코.
과연 다음엔 누구에게 열성적으로 빠져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