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 정원과 화분을 가꾸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식물 이야기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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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부끄럽지만 일명 '식물똥손'입니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는 식물들은 제 손만 거쳤다하면 시름시름 앓다가 운명을 다하곤 합니다.

그래서 식물을 키워보고 싶지만 선뜻 키우지 못하는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다 작년부터는 아이와 함께 '반려식물(스킨답서스)'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실내 공기 정화도 시킬 겸 아이에게도 애착 식물을 키워보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정~말 쉬운 식물을 키우고 있지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시름시름거리는 것이 보이면 꽃집에 가서 물어보고 영양제도 주면서 나름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식물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다가온 이 책.

식물을 사랑하는 당신의 모든 호기심에 답하다!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식물에 대한 상식 82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정말 '식물'에 대한 A to Z가 담겨있었습니다.

씨앗의 싹틀 때부터 시작하여 어디까지 자랄 수 있는지에 대해 무심코 지나갈 수 있었던 사실들을 차근히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 책의 장점이라면 아름다운 컬러 도판의 식물들이 각 장마다 존재하기에 읽으면서 나 역시도 멋진 초록빛이 가득한 정원을 꾸미고 싶다는 욕심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전반에는 식물의 특성과 환경이 미치는 영향, 다양한 식물들에 대해, 후반에 정원 가꾸기와 화분으로 가꿀 때의 방법에 대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엔 쉬어가기 코너처럼 각종 기록을 보유한 식물들에 대해, 멘델의 법칙 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

 


아주 드물게 꽃다발을 받게 되면 그 꽃이 아까워서 꽃병에 꽂아두곤 하는데 왜 축 늘어지는지에 대해 책에서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꽃을 꺾어 화병에 꽂아두면 물은 더 이상 아름다운 꽃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지 못한다. 도관이 단절되었기 때문인데, 이는 도관이 이미 절단면에서 막혀버렸음을 뜻한다. 예컨대 도관이 썩기 시작하거나 아주 날카롭고 매끄러운 칼로 절단되지 않거나 하면 그렇게 된다. 아주 훌륭하게 잘랐어도 도관 속에 공기층이 형성되어 물의 이동을 차단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꽃 바로 아래 부분까지 신문지로 감싼 다음 완전히 물속에 담가둔다. 그러면 물이 줄기 옆면으로도 침투하여 막힌 것이 풀린다. - page 42

아하!

이젠 꽃다발의 꽃도 조금은 생생히 볼 수 있겠습니다!


저 역시도 '커피 찌꺼기'를 비료로 쓰면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일러주었습니다.

커피의 경우 눈에 띄는 점은 질소 함량이 비교적 높다는 사실이다. 커피콩을 볶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대부분 파괴된 상태지만 그래도 그 구성성분은 아직 남아 있다. 볶기 과정의 또 다른 결과는 휴믹산이 방출된다는 점이다. 이 산은 토양에 가벼운 산화작용을 일으킨다.

커피 찌꺼기를 직접 토양 안에 넣어주어도 된다. 커피 찌꺼기를 뿌린 다음 식물 주위를 갈퀴로 직접 긁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커피는 이런 식으로 분해되어 좋은 퇴비가 된다. - page 239 ~ 240

단, 주의할 점!

커피 찌꺼기 덩어리가 너무 두툼하게 층이 지거나 습기가 차면 안 된다는 점!

이는 곰팡이가 슬기 때문에 이 점만 주의한다면 저렴하고도 환경에까지 도움이 되는 퇴비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또다시 배우게 됩니다.


식물에 대한 상식 82가지.

읽으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를 했지만 책을 덮으니 갸우뚱하게 됩니다.

아마 머리로만 이해해서 그런가 봅니다.

식물을 키우고 있기에 궁금했던 점들을 이 책에서 들춰보면서 몸소 배운다면 내 것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제 지인이 슬쩍 보더니 식물도감 세밀화같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아마 식물 도감을 보고 그렇게 생각되었나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나니 취미로 식물 세밀화를 그리는 이에게도 유용한 책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는 똥손이라...그림도 영......)


앞으론 식물똥손에서 벗어나 식물애호가가 되는 그 날까지.

오늘도 우리집 식물에 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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