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요가합니다 - 분주한 일상에 충만한 기쁨
아카네 아키코 지음, 김윤희 옮김 / 미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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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예전엔 '요가'의 매력을 몰랐습니다.

음악은 명상하기에 좋은 음악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멍 때리게 하는, 때론 졸음을 유발하곤 하였고 동작 하나하나에 긴 호흡과 함께 해야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곤 하지만 나에게는 느릿하고도 불가능한 동작들이라 크게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 그만 두었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40을 바라보는 요즘.

그 어떤 것으로도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없었습니다.

아니, 나라는 존재도 이제는 잘 모르게되니 점점 지치기만 하였습니다.


제 주변의 지인이 넌지시 건넨 한 마디.

"너도 요가 한 번 해봐!"

과거의 만남이 있었기에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핸드폰으로 만지작 만지작 요가에 대해 검색해 보았습니다.

어?!

그냥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모르게 힐링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차분해지는 마음.

이제야 요가의 매력을 알게 되었나봅니다.


그러다 이번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발끝까지 닿는 호흡에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린다.

마음을 요가합니다


우선 '요가'에 대한 정의가 나왔습니다.

인도 5천 년 역사의 비법인 요가.

집중하여 정신을 통일하는 수련법으로 이는 신체적인 훈련일 뿐 아니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좋은지에 관한 다양한 의문에 해답을 건네는 심오한 통찰의 결정체라고 저자는 일러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책에는 요가 자세의 실천편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다만,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질문인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4장으로 묶인 84가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음의 문이 열리고, 마치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것처럼 점점 시야가 트이면서 마음이 해방되어 갈 것입니다. - page 4 ~ 5

저자의 말처럼 처음부터 차근히 읽어가다보니 마지막 이야기를 읽을 때면 이렇게 외치게 되었습니다.

"나마스떼(Namaste)"


우리네 인생.

참으로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괴로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한 줄의 문장이 왜 그토록 우리가 힘겹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일러주었습니다.

결국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 page 13


이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불필요하며 불가능한 일에 대해 우리는 스스로 걱정을 만들고 있진 않는지.

알고보니 저도 괜한 걱정을 만들어 스스로 지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책 속의 '요가'는

우선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기분 좋은 날들을 보내면서

마음을 깨우는 열쇠를 발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문 건너편이 보이게 되고 마침내 자유롭고 행복하고 샨티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닫힌 마음의 문 속에 존재하는 '나'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요가'의 진정한 의미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페이지씩 간결한 요가의 가르침이 있기에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나 마무리를 하는 잠자리 들기 전에 요가 음악을 틀어놓고 읽어내려가면 그야말로 '마음의 요가'를 행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이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가 가슴에 남았습니다.

늘 자신을 향해 밝게 웃어주세요. - page 119

아마 다들 자신에게 제일 야박할텐데......

나 자신을 향한 미소.

그 미소만으로도 나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비로소 내가 '나'가 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긴 숨이 내 몸에서 뱉어졌습니다.

그 전까지는 내 마음 속에 깊은 응어리가 있었나봅니다.

조금씩 내려놓고 돌아보고 다독여주다보니 그 응어리가 긴 한숨으로 몸 밖을 빠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나를 알아간다는 것.

참으로 많은 책에서도 일러주지만 '마음요가'를 통해서는 한결 차분히, 고요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나서도 매일 한 페이지씩 읽으려합니다.

혹시라도 현실에서 나를 잃어버릴까봐.

또다시 내 마음에 문이 닫힐까봐.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읽으며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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