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지 않고도 취한 척 살아가는 법 - 일상은 번잡해도 인생은 태연하게
김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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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이 책의 제목이 딱! 그랬습니다.

『마시지 않고도 취한 척 살아가는 법』

 


요즘들어 종종 느끼곤 합니다.

현실의 무게가......

세상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그래서 핑계아닌 핑계지만 가끔은 맥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곤 합니다.

마시면서 나 자신에게 외치는 한 마디.

수고했어, 오늘도!


이 책이 그랬습니다.

마치 맥주 한 잔처럼 거품처럼 찌든 일상을 노오랗고 톡 쏘는 맥주가 씻겨주는 듯한......

그래서 글 하나에 위로와 격려를 얻곤 하였습니다.


책 속엔 총 4가지의 인생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 담겨 있었습니다.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

행복한 삶을 위한 작은 규칙들

인간관계에서의 태도

죽음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야

특히나 이 책만의 매력은 글과 어울릴 음악이 선곡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글을 읽고난 뒤 그 음악을 들으며 작가가 건넨 위로를 오롯이 '나'라는 존재에게 새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유는 아마도 '행복'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래서 자이언티는 그렇게나 외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중에서

그런데 그 행복......

​

 

​

아마도 그 '찰나'에 존재하기에 더 값지고 빛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특히나 그의 후배 이야기는 절대적 행복이 무엇인지 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여행지에 도착해 그다음 날 아침, 특별히 할 일을 정하지 않은 오전에 냉장고에서 차가운 캔맥주 하나를 꺼내어 들고 눈부신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꼴깍꼴깍 쌉쌀한 맥주를 삼키는 기분. 그 여유로운 시간에 만끽하는 자유의 느낌. 나는 그 느낌에 공감한다. 실로 행복이 온 가슴에 차오르는 그 순간만큼은 만수르도 부럽지 않고,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부럽지 않다. 그것은 결코 훼손이 불가한 절대적 행복(물론 맥주를 잘못 삼켜 켁켁거리며 기침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 하에 말이다). 그래서 후배는 틈만 나면 여행을 떠나려고 평소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에 매달린다. - page 24 ~ 25

그 느낌을 공유하고파 저 역시도 냉장고에 차갑게 자리하고 있는 캔맥주 하나를 꺼내들었습니다.

저자가 선곡한 노래를 들으며~♬

Claudine Longet -「 Happy Talk」

(노래를 듣는 순간! 모 대형마트가 떠오르는건 나만 그런걸까?! 노래를 듣자마자 맥주 한 모금을 뿜으며 웃으니 이 또한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쁜 일상 속 중심은 '나'라는 점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전한 '오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든 오늘은 어제가 된다. 하루의 유통기한은 24시간이므로. 오늘이 지나고 나면 내가 보낸 오늘은 하루 만에 과거가 된다. 어이없는 일이다. 오늘이 어제가 되다니. 아무리 막아보려고 애써도 오늘은 반드시 어제가 될 테니 '좋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서 날마다 노력하는 편이다. 매일매일 그렇게 오늘을 산다. 내일이 되어 뒤돌아본 오늘이 행복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마치 어제를 살듯이 오늘을 산다. - page 249

어제를 살듯이 오늘을 살아간다는 이 말.

결국 그 추억이 행복했었다며, 그래서 내 인생은 행복했다고 하기 위해 살아간다는 것이 큰 울림으로 남겨졌습니다.

그리고 듣게 된 BGM.

마냥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Carpenters - 「Yesterday once more」

​

<아무말 속에서 튀어나온 말> 중 마지막에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행복하냐?

​​

 


제 스스로에게도 던져봅니다.

행복한가?

그 해답은 그리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사소한 것들 사이에 행복이 있었고 결국 지금처럼 사는 것 역시도 행복이었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세상의 무게를 이겨보겠다고 아둥바둥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그 무게를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는 것.

그러고보니 혜민스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잠시 멈추고 쉬는 것조차

남의 눈치를 보는 나를 위해서

부디 오늘만은 허락해 주세요.

맛있는 것 먹어도 되고

좋은 음악을 들어도 되고

싫으면 싫다고 표현해도 된다고요.

내가 먼저 나를 좀 더 사랑해 주시길... - 혜민스님 말씀 중

부디 오늘은 나를 좀 더 사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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