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않고 살 수 있다 - 복잡한 세상을 꿰뚫는 수학적 사고의 힘
박병하 지음 / 생각정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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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다짐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속지 않고 살기!'

하지만 세상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속아 넘어가기가 일쑤.


그런 저에게 다가온 이 책.

'일상의 유혹'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법

속지 않고 살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추상 차원으로 끌어올려 지독하게 엄격한 방식으로 보는 '수학'.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어떻게든 끌어내려 뒤트는 '속임수'.

이 둘의 아이러니한 관계 속에서 맞물리는 지점을 살피고 그곳을 자세히 살펴본 수학이야기는 복잡하고도 모호한 세상 속에서도 명쾌하고 단순하게 바라볼 수 있음을, 그리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아갈 수 있음을 일러준 책이었습니다.


첫 장을 펼치면 <쇼핑몰 할인에 숨은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개장 할인, 약정 할인, 마감 할인, 1+1 행사, 가족 묶음 할인에 무려 '폭탄' 세일까지.

그 수많은 '할인' 에 가려진 진실.

절대 사장님이 미쳐서 가격을 깎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거.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도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싼데 양 많고 양 많은데 질까지 졸은 게?

세상에 그런 제품은 없습니다.

양도 많고 질까지 좋으려면

제 값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다들

제값을 주고 물건을 사거나

아님 싼 게 비지떡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세요!

우리같은 대형마트에 속아서

호구처럼 물건 사지 말고

똑똑해 지라는 말입니다! - <쌉니다 천리마마트> 정복동 사장의 말 중에서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고작'과 '무려' 사이> 이야기.

먼저 착시 효과가 나타나는 그림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착시'와 '착각'의 함정에 대한 이야기에서 전한 말.

눈이 우리를 속일 때 우리는 논리로 그 속임수를 알아차린다는 사실 말이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이성의 눈이라는 제2의 눈이 있다. - page 134

 


그렇기에 '직관'과 '이성'에 대해 우리는 상호보완해야한다는 점을.

저에게도 너무 편협적인 '소설'과 '에세이'만 읽을 것이 아니라 '인문학', '철학', '과학'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이제야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수학적 눈으로 바라본 세상엔 굳이 복잡한 수식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뭐~

수식으로, 수학적 정의로 풀이할 수 있었지만 그에 대해 어렵게 파고들 것이 아니라 '이러한 수학적 관점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세상 속 수학 세상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마지막엔 '인공지능 시대'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여기엔 소박한 명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수 계산이 인공지능의 뿌리다.

수 계산의 뿌리는 곱셈이다.

고로, 곱셈 없이 살 수 없게 된 시절이 인공지능의 시작이다. - page 279

그렇게 '곱셈'으로부터 시작된 저자의 이야기는 이진법으로, 인공지능으로 확장되고 있었습니다.

 


결국 저자가 전하고픈 이야기는 단 하나였습니다.

논리적인 사고와 수학 교육의 중요성.

수학이란 발판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다가오는 시대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음을 일러주었습니다.


솔직히 기기가 점점 발전하면서 단순한 계산들은 기계들이 해 주기에 '수학'이란 학문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수학은 단순계산만 있는 것이 아닌 '이성'이 담긴 '사고'를 해 준다는 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줄곧 외우기에 급급했던 수학.

지금의 우리 아이에게는 '외우기'보다는 '이해'의 수학을 전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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