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ㅣ 허밍버드 클래식 M 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한에스더 옮김 / 허밍버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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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다시 고전문학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최근에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에서도 『데미안』을 읽어주면서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에, 소설을 통해 보이는 것이 다르기에 '고전문학'이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읽어야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다시금 고전문학을 찾아 읽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이 고전문학.

이미 뮤지컬과 오페라로 우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나 이 책을 읽게 된 점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드롭드롭드롭(DRPDRPDRP)와 컬래버레이션하여 트렌디한 디자인이고 사이즈도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이기에 세련되게, 부담없이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양면성을 다룬 작품들 중에서도 걸작인 이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웃음기 없는 근엄한 표정. 말수가 적고 다소 어색하고 냉정한 말투.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얼굴. 마르고 큰 키에 칙칙하고 음침한 분위기까지. 그럼에도 어터슨 변호사는 왠지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다. - page 8

소설은 어터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여느 때처럼 산책하던 어터슨과 그의 먼 친척 엔필드는 골목을 걷다 엔필드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저 문을 자세히 본 적이 있으십니까?"

어터슨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엔필드가 다시 말했다.

"저 문을 보면 아주 이상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래? 무슨 얘기인가?"

어터슨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이런 얘기였습니다." - page 11


이야기는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 거리.

어린 여자 아이는 키가 작은 한 남자와 부딪히고 맙니다.

그때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남자는 넘어진 아이를 태연하게 짓밟다가 그냥 가 버리는 것입니다.

너무나 놀란 나머지 엔필드는 고함을 치게 되고 그를 붙잡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증오에 가득 찬 얼굴에 둘러싸여 잠시 겁을 먹은 듯 보였지만, 이내 악마처럼 사악하고 냉정한 얼굴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 사고를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해 드리지. 이런 일로 얼굴이 팔리고 싶은 신사는 없으니까 말이야. 자, 원하는 금액을 불러 보시오.' - page 14

그 사람의 이름.

하이드 였습니다.


어터슨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지킬 박사의 유언장"에 지킬 박사가 사망할 경우 모든 재산을 "친구이자 후원자인 에드워드 하이드"에게 상속하여 자신이 "실종되거나 명백하지 않은 이유로 3개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에도 즉시 에드워드 하이드가 지위를 승계하며, 박사의 저택에 함께 지내는 식솔에게 지급해야 할 소액의 금전 외에는 어떠한 채무나 의무를 지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뭔가 꺼림직한 유언장과 하이드의 존재......


결국 하이드의 얼굴을 보려는 호기심은 점점 커지다가 이제 집착으로 변했다. 원래 의혹이란 알고 보면 별것 아닌지라, 한 번이라도 제대로 얼굴을 보게 되면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자라는 의심도 완전히 지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또한 지킬이 그토록 하이드를 좋아하고 집착하는 이유나 괴상한 유언자아을 남기려 한 이유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 page 24


그렇게 어터슨은 하이드의 존재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또다시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

더이상은 참지 못하고 지킬 박사에게 하이드로부터 경계를 요구하게 되고 하이드의 존재를 파헤칠수록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아마 이 이야기가 그들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쌍한 지킬. 아무래도 상당히 곤란한 상황인 것 같군. 그 친구도 젊었을 때는 제멋대로 굴었었지.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역시 신의 심판 앞에선 시효가 없나 보군. 그래, 그거야. 과거에 저지른 범죄의 유령과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한 부끄러운 암덩어리가 나타나고 만 거야. 복수의 여신은 절뚝거리는 다리로 뒤늦게 찾아온다더니, 오랜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려지고 자신의 죄를 스스로 ㅇㅇ서한 뒤에도 끝내 찾아오고야 마는군."

...

"하이드란 자도 분명 비밀이 있겠지. 겉모습을 봐서는 아주 사악한 비밀이 있을 것 같지 않던가. 지킬이 저지른 가장 사악한 죄악도 그에 비하면 햇살과도 같겠지. 이대로 놔둘 수는 없어. 지킬의 곁에서 강도처럼 도둑질을 하다니, 생각만 해도 오싹해지는군. 불쌍한 지킬, 이걸로 큰 교훈을 얻었겠지. 만일 하이드가 유언장의 존재를 눈치챈다면 서둘러 물려받으려 무슨 짓을 벌일지도 모르지. 정말 위험한 일이야. 아무래도 부지런히 움직여야겠군. 지킬이 허락한다면 말이지만."

어터슨은 강조하듯 다시 중얼거렸다.

"지킬이 허락만 해 준다면 말이야." - page 31 ~ 32


이 소설을 읽으면서 『위대한 개츠비』소설이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소설의 흐름을 이끄는 방식이 비슷했고 결국 제목의 그들의 비참한 최후가 닮은 꼴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그들을 향해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

우리의 모습이기에 쉽게 그들을 향해 비난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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