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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이 답 - 놀 것과 놀라움이 가득한 글 놀이터 ㅣ 놀놀놀
이어진 지음 / 북오션 / 2019년 11월
평점 :
둠칫~ 두둠칫!
왠지 음악에 몸을 맡긴 이들의 모습이 책표지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이 대리 퇴근하고 뭐해?"
"헬스, 크로스핏, 맨몸 운동, 달리기, 걷기, 산행, 수영, 프리다이빙, 독서, 영화 감상, 색소폰 연주, 자전거, 테니스요."
요즘은 직장인들의 근무 시간이 주 52시간제가 되었기에 퇴근 후 자신의 취미 생활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직도 퇴근 후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 중인 직장인에게 외칩니다.
『퇴근이 답』

저자 역시도 퇴근하고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막상 퇴근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그대로 잠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퇴근 후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하려 했더니 시간이 지나고 남는 것이 생겼다고 합니다.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사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생각하고 실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곤 합니다.
그 역시도 예전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미루고 망설이고 생각하는 시간이 길었었는데 어떤 계기로 생각한 것을 바로 시작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하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
학교를 졸업하고도 많은 시간이 흘러 듣게 된 선생님이 아프다는 소식.
말기 암이라는 소식에 친구와 병문안을 가기로 했지만 사정이 생겨 원래 가기로 한 날보다 하루 늦게 방문안을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 환자 어제 오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날 죽음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그.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
뭔가를 생각했으면 미루지 말고 바로 해야 한다는 것.
매일을 내 인생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특별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 page 8
그때부터 무엇인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시작하게 된 것이 책 속에 소개된 활동들.
그리고 이어진 그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것은 평생의 취미가 되었고 어떤 것은 잠시 발만 담갔다가 뺐고 어떤 것은 배웠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분명한 것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기에 그 과정이 즐거웠고 돌이켜 생각해봐도 후회가 없다는 것이다. - page 9
이제는 '프로 퇴근러'가 된 그의 행복한 일상 속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거창한 운동을 한 것도,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걷기나 맨몸 운동처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활동부터 책 읽기와 영화 감상처럼 자신의 소확행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음먹었을 때 바로 시작을 했다는 점, 그리고 꾸준히 욕심내지 않고 조금씩 자신의 목표를 향해 올라갔다는 점이 비로소 다른 이들보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 갔다는 점이 큰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바로 실행해야 하는 이유.
문득 '현재(Present) = 선물(Present)'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 말이 갑자기 가슴에 와닿으며 울림을 주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자아 소중한 순간인데 과거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후회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이유로 현재를 희생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를 살아야 하는데 현재를 살고 있지 않았다. - page 62

그의 취미 활동 중에 저 역시도 '책읽기'를 하기에 유독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제대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후 100권 읽기를 실행한 그.
100권을 읽기에 1년 8개월이 걸렸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100권의 책을 읽으면 큰 변화가 생길 줄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책 읽는 습관이 생겼고 어느 순간 책 읽는 재미가 생겼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어난 변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
책을 읽으며 그걸 배웠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딱딱하게 경직된 사고방식에서 조금은 유연하게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관점에서 사람을 보니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화를 낼 일이 점점 줄어들었다. 선배들은 내 눈빛이 부드러워지고 행동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책을 읽고 변한 게 없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 page 141
아마 1년, 2년 사이에 그 차이가 크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인생이 변화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책읽기의 기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이런 분께 권해드립니다.
지금 회사 생활을 하며 지쳐 있는 분께.
퇴근 후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분께.
인생을 좀 더 즐겁게 살고 싶은 분께. - page 5
지금도 주저하고 있을 이들에게 그는 이야기합니다.
"무언가를 배우고 해보자.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과 할 수 있는 게 하나씩 늘어날 때의 기쁨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그러니 무엇인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