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도민국 - 한일 독도전쟁 소설
유성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일본'에 대한 감정은 사실 좋아질래야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위안부 문제부터 시작해서 독도 문제......

무엇하나도 제대로된 사과도 없었고 명확한 사실에 대해선 일단 부정하고 보는 그들의 태도에 분노마저 치밀게 합니다.


그러다 이번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소설에 들어가기 앞서 노무현 대통령 <특별담화문>을 발췌한 이야기는 제 심장을 더 뜨겁게 불타오르게 하였습니다.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일본의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되었던 우리 땅입니다. 결코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독도는 한국인의 영혼이며 얼이며 역사이자 미래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 <특별담화문>에서


『대한독도민국』

 


사회와 철저히 소외된 곳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세상과 영원히 격리시켜야 할 사람들을 가두는 곳, 청송 제3교도소.

그곳에 수감되어 있는 '유민우'.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던 그에게 검은 바바리 차림의 중년 사내가 다가옵니다.

"전쟁이 시작됐다, 유민우!"
"전쟁요?"

"그래! 전쟁."

사내는 창 쪽으로 몸을 돌리며 팔짱을 꼈다.

"그놈의 인터넷, 네놈 사건 때부터 인터넷이라면 이제 치가 떨린다."

도대체 이 사내는 누구이며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전쟁은 무슨 소리고 인터넷은 또 뭡니까?"

"도라도라도라!"

사내가 병상 옆의 사물함을 힘껏 내리치며 소리쳤다.

"가자, 유민우! 아니 유민우 사령관!" - page 14


그리곤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국가정보원.

1차장은 그에게 제안 아닌 무언의 협박을 하게 됩니다.

"전쟁이다. 국방부 및 주요 군사 시설들이 침공당했다." - page 16


"누군가 우리 국정원과 합참사령부에 해킹을 감행해 모든 군사 정보를 빼갔다. 그리고 현장에 남긴 메시지가 바로 도라도라도라다."

"일본 소행이라는 겁니까?"

1차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단정합니까? 제3국의 위장일 수도 있을 텐데."

"일본이 맞아." - page 17


도라도라도라.

이 암호는 2차 대전 때 일본이 하와이만을 기습 공격했을 때 그 성공을 알리는 암호였다고 합니다.

그 암호를 남긴 이.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단체 '일본 회의'. 국수주의와 천황제를 숭배하고, 태평양전쟁을 성스러운 전쟁으로 규정하는 일본 최대, 최고의 극우 단체였다. 그 명단 가장 상단에 총리 아베가 있고 현재 일본 내각 19명의 각료 중 15명이 '일본 회의' 소속이다. - page 18


지금의 우리 상황과도 맞아떨어지기에 더더욱 이 소설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독도에서 긴장을 유발시켜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 재판소로 가져가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속셈이라고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네."

일본 정부의 돌연한 태도 변화. 뭔가 석연치 않았다. 민우의 표정을 살피던 외사과장이 말을 이었다.

"최근 한일 관계가 여간 심각하지 않아. 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감정이 경제와 군사 문제로 비약되고 있어.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자 한국은 지소미아 파기 카드로 맞섰지. 양국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서로 끊임없이 보복 조치가 이어지자 여기저기서 전쟁이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어." - page 19 ~ 20


그렇게 유민우는 일본과의 사이버전쟁이 시작하게 됩니다.

해커들의 실력 대결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했건만 국정원은 그것을 실제 전쟁과 연계시키고 있었다. 그건 서버 하나 새로 세팅하면 그만인 작은 사이버전쟁이 아니라 포격이 오가고 붉은 피가 튀고 인명이 살상되는 진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사이버공격으로 적의 많은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지. 우리가 자네에게 원하는 게 바로 그거야. 온라인 전력은 엇비슷한 걸로 분석되는바 일본의 군사 전산망을 마비시켜 실전에 타격을 주자는 거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전쟁, 국정원은 그것만이 우리가 일본에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네." - page 102 ~ 103


일본이 독도를 노리는 이유 중 하나가 독도 바다 아래에 매장되어 있는 '하이드레이트' 때문이었습니다.

얼음처럼 굳어 있는 고체 천연가스로 현재 석유나 천연가스보다 열량 효율도 월등하고 매장량도 많아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개발하는 자원인 하이드레이트.

이 소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어느 전쟁보다 더 치열했던 그들의 전쟁.

여명 속 내리는 빗줄기 속 이순신함의 핫라인이 울립니다.

"미국과 일본에서 공격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전투는 끝났다. 우리의 승리다!" - page 435


하지만 이 승리도 마침표가 아니라는 것을 소설에서도 비추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렇겠지. 언제까지 그렇게 살아야 할지......"

민우는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는 날까지겠지요."

"그게 가능할 거라 보나?"

"그럼 이 전쟁에는 마침표가 없을 겁니다."

"이번에도 결사항전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 이번 협상을 유도했어. 하지만 서로가 자신의 주장만 거듭한다면 제2, 제3의 유민우와 하마모데가 또다시 전쟁을 벌여야겠지. 그걸 원하나?" - page 441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또다시 가슴 뭉클하게 했습니다.

괭이갈매기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평화롭게 독도 상공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민우는 고개를 들어 갈매기들의 눈비신 날갯짓을 오래오래 바라보았다. - page 453

그 평화를 반드시 우리가 지키겠다 다짐해 봅니다.


우리의 땅 '독도'.

자꾸만 외치게 됩니다.

"독도는 우리 땅!"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우리의 영토임을 길이 가슴에 새겨봅니다.

<독도는 우리 땅>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경 백삼십이 북위 삼십칠
평균기온 십이도 강수량은 천삼백
독도는 우리 땅

오징어 꼴뚜기 대구명태 거북이
연어알 물새알 해녀 대합실
십칠만 평방미터 우물 하나 분화구
독도는 우리 땅

지증왕 십삼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지리지 오십쪽 셋째줄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몰라도
독도는 우리 땅


러일전쟁 직후에 임자 없는 섬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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