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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선재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10월
평점 :
째깍째깍~!
5시부터 눈길은 시계를 향해 있습니다.
엉덩이는 들썩들썩이게 되고 상사의 부름이 있을까 고개도 들지 못한 채 숨죽이다보면......
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일직선을 이루며 외쳐줍니다.
"퇴근합시다!"
사실 누구나 첫 직장을 갖기 전의 마음가짐은 그럴 것입니다.
나를 뽑아준다면 그 회사를 위해 열심히, 내 기량을 200% 뽑아내 성과를 내야지!
하지만 정작 입사 3개월이 지나고나면 슬슬 회사생활이 생각과는 다름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한달이 흐르고 일년이 흐르고......
통장에 찍히는 '월급'이라는 것에 반가움을 느끼기도 잠시.
문뜩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내가 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이 책이 말하였습니다.
회사를 바꾸거나 그만둔다 해도
끝나지 않을 고민들에 대하여
『딱 여섯 시 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일과 관련된 고민을 하는 이에게 전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고민에 대한 답이 회사에 있을 수는 없다. 모든 고민의 원인이 회사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오히려 우리가 지나치게 회사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우리가 일을 통해 무언가 얻기를 기대할 떄 그를 가능하게 해주는 수단 중 하나다(물론 중요한 수단이다.). 다만, 그렇다 할지라도 회사가 우리의 전체 에너지를 관자아하는 존재는 아니다. 그렇게 두어서도 안 된다.
후자, 그러니까 회사를 바꾸거나 그만둔다고 해도 끝나지 않는 고민에 대해 우리가 좀 더 자주, 진지하게 얘기해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일과 관련된 모든 고민의 결론이 '때려쳐~', '이직해~'로 내려지는 게 아니라 내 고민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지,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옵션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하게 된다면 좋겠다. 나아가 생산적인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을 해결해나가기 위해 건강한 방식으로 분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일의 주인으로 설 수 있는 주체적인 사고방식을 갖추게 된다면 더 좋겠다. - page 9 ~ 10
나에게 이런 조언을 하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조금은 일찍 만났었다면......
그래도 지금이라도 만나 일의 중심에 회사가 아닌 '나'를 놓는 법을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왜 일의 중심이 회사가 아닌 '나'로 놓아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속한 일의 세계는 육지에 뿌리내리고 살다가 어쩌다 바다에 가는 현실 세계와 달리, 한평생을 바다 위에서 보내며 파도의 상태에 따라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야 하는 세계일 거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배에서 내려야 하는 순간, 내가 타고 있던 배가 그럭저럭 괜찮은 배였다면 내리는 사람들이 죽지는 않도록 구명조끼나 보트 정도를 주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 자유는커녕, 나의 힘으로 나를 온전히 책임질 수 없다는 점에서 좋은 대책이 될 수 없음은 마찬가지다. - page 30
언젠가는 서핑 보드를 집거나 자기만의 작은 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렇기에 '나'를 위한 일을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나'를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책에선 이런 제안을 건넵니다.
일과 내가 좀 더 평등하고 원활하게 관계 맺기 위해서는 각자에게 서로가 아닌 대체재가 있어야 한다. 일 말고도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요소들을 든든히 갖춰놓아야 한다는 것이 첫 번쨰고, 지금 다니는 이 회사 외에도 일과 관련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두 번째다. - page 75
그래서 시작되는 '딴짓'.
"딴짓을 하지 말아라." 라는 말을 듣고 자란 이에게 '딴짓'이란 대체로 너무나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몰라서, 시키는 사람은 없고 말리는 사람만 있는데도 굳이 꾸중을 무릅쓰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그것을 저자는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지인들의 걱정과 달리 그런 경험들이야말로 '나다움'에 무게를 더해준 선택지들이었다. 사람들이 좀처럼 관심 갖지 않는 것에 관심 갖는 나를 발견할 때,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인데도 혼자 신이 나서 몇 날 며칠을 붙들고 있을 때, 힘 빼고 가볍게 시작한 일이 생각보다 잘 굴러가면서 자신감을 얻었을 때. 이런 순간들이야말로 '나다운 게 뭘까?'라는 추상적이지만 어려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을 써 내려가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 - page 81
그렇게 6시 이후의 삶을 '나'로 채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회사생활 혹은 지금 자신이 하는 일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욕망을 또렷하게 인지하고, 자신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일을 벌이고 꾸려나가는 사람들이 실제로 들이는 노력과 포기를 안다면, 이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여러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이들은 갖고 싶은 것을 갖기 위해 그만한 노력과 실행을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내가 좋아서, 재미있어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여러 개의 공을 굴려보겠다고 다짐한 거니까. - page 103
'조금 더' 힘든 대신 '훨씬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라는 말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나를 '위한' 일은 없지만 나를 '위하는' 일이 있다는 말.
그래서 나를 위하는 법이 무엇일지 알아야함을 일러주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모든 고민의 답은 '나'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인생이, 행복이 좌우된다는 점.
'내가 좋아하는 일', '나를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그러기위해선 '딴짓'을 최대한 많이 해 볼 것!
그 후엔......
일단 시작하고 나면, 아마 상황이 당신을 그다음으로 데려갈 것이다. - page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