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 유튜브 스타 과학자의 하루 ㅣ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김민경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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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가 복잡한 세상을 가능한 단순화하여 이해해주는 학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근본'을 이해하는 것이었다면......

'화학'은?


화학으로 뭘 할 수 있냐고? 뭐든 다!


화학자의 비밀스러운 하루로의 초대장이 날라왔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분자 덕후 과학자의 하루를 따라가면

화학이 취미처럼 재밌어진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기까지 만나게되는 '화학'의 세계.

너무나 재밌을 것 같습니다.

『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초대에 앞서 저자는 말합니다.

나의 미션을 위한 최상의 조건은 상대가 화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화학 아기를 소개하면 대개는 눈을 크게 뜨고 당혹스러워하는 얼굴로 묻는다. "화학으로 뭘 할 수 있는데?"

그럴 때면 나는 상대방의 어깨를 움켜쥐고 마구 흔들며 열정적으로 외치고 싶어진다.

"뭐든 다!! 모든 게 화학이야!" - page 7


어깨를 움켜잡고 흔드는 모습.

책을 펼치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시작되는 아침.

그 순간부터 그녀의 강박성 화학 장애(Obsessive Chemical Disorder)가 시작되었습니다.


분자 차원으로 본 아침.

잠에서 잘 깨려면 멜라토닌은 적어야 하고, 아침에 자동으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많아야 했습니다.

이 호르몬들의 '투쟁-도주 반응'으로 시작된 아침은 모닝커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입자 모형'.


우주에 있는 모든 물질은 입자로 구성된다. 여기서 입자는 원자일 수도 있고 분자일 수도 있다. 입자 모형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이 모형에서 입자의 생김새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대신 아주 심하게 단순화하여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세계를 놀랍도록 잘 묘사할 수 있다. - page 23 ~ 24

이쯤에서 의문이 들 것입니다.

"볼 수도 없고 얻는 것도 없는데, 작은 입자로 구성된 세계를 왜 상상해야 하지?"

이에 대한 저자의 대답.

"아주아주 멋진 일이니까!" - page 25


그렇게 시작된 아침은 '욕실'이란 '화학 실험실'에서의 화학 제품들을, 세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법칙과 물건 속 화학, 사람과 사람 속의 '케미'까지 24시간이 부족할만큼 우리 속에 '화학'은 존재하고 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 속의 화학 이야기는 마치 'To be continue'를 외치는 것 마냥 이렇게 외쳤습니다.

모두가 화학 스피릿에

전염되는 그날까지!


책 속엔 '화학'이라고 단정짓기엔 '물리학'과 '생물학'이 공존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학으로 시작하였지만 '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곤 하였습니다.


이 책의 매력 포인트!

우리의 일상에서 접목된 화학을 소개하고 있었고 '집에서 하는 실험'이라 하여 실험 방법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이론을 도출하기까지.

단순한 이해에서 벗어나 실험을 통한 이해가 더 와닿는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화학을 잘 표현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케미가 맞다'는 표현.

여기서는 옥시토신 호르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네덜란드 심리학자들의 관찰 결과에 따르면 옥시토신은 인간관계를 강화하지만, 동시에 집단적 사고와 배타적 태도 또한 강화할 수 있다. 공감과 연민은 우리에게 인간적으로 행동하게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옥시토신의 영향으로 외부 사람보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더 많이 공감한다. - page 272


하지만 그와 반대로 표현될 때도 있습니다.

'케모포비아(chemophobia)'.

화학 물질에 대한 공포증 - 잘못된 장소에 적정하지 않은 양이 사용된 몇 가지 화학물질이 일으킨 사고였지만 객관적인 검증이 바탕되지 않은 단편적인 과학 지식과 그로 인한 오해, 그리고 두려움.

이에 대해선 많이들 접했던 뉴스들이 떠 오를 것입니다.


무엇이든 양면은 가지고 있듯이 '화학' 역시도 그 양면성을 지니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양면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는 우리의 몫임을.


'화학자'의 눈으로 본 세상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나 분자 덕후인 그녀의 하루 속엔 호르몬이 있었고 화합물이 있었고 사람이 있었고 나중엔 세상이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존재를 상상하는 일.

왠지 빨간머리 앤이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진주 알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 빨간머리 앤 대사 중

분자들이 모여 만든 멋진 세상.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행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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