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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퀴즈 - 아들, 너랑 노니까 너무 좋다. 진짜!
유세윤.유민하 지음 / 미메시스 / 2019년 8월
평점 :
저에겐 '개코 원숭이' 흉내 잘 내는, 노래하는 '개가수'.
UV의 '유세윤'.
그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으면서도 놀랍기도 합니다.
저런 센스!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책을 냈다고 했을 때 우선적으로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알고보니 자신의 아들 '민하'와 함께 만든, 아빠가 질문하고 아들이 답하는, 아빠와 아들 둘이서 만든 가장 즐겁고 신나는 놀이를 엮은 책이라고 합니다.
아들과 그의 이야기.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의 퀴즈』

<퀴즈의 시작>
그들의 퀴즈가 시작된 건 다름아닌 아들 민하가 일기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어릴 적에 썼던 일기를 보면

하지만 훗날 돌아보니 자신의 일기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았다는 그는 아들에게도 일기쓰기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다음과 같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도 그때 내 마음과 추억을 기분 좋고 재미있게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그렇게 퀴즈를 하나씩 생각하기 시작했다. - page 5
그렇게 시작된 그와 아들의 <오늘의 퀴즈>
퀴즈에 앞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그들의 퀴즈는 97문제가 있었습니다.
문제 중에는 엄마, 아빠의 얼굴을 그리는 것도 있었고 '만약에'라며 가정한 상황에서의 문제,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문제 등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습니다.
문제보다 더 기발한 답들.
'어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아이의 머릿 속에 그려진 세계는 참으로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문장을 만들어 보시오.
이 : 이름은
별 : 별처럼 많고 빛난다. - page 68
순간 '이별'이란 단어가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아니, 반짝이는 것처럼 느껴졌었습니다.
나쁜 말을 다른 말로 바꿔 보시오.
1. 너 재수 없어!
너는 입시 합격이아
2.미친놈아!
실로폰에서 미를 친 사람아!
3.넌 참 못생겼구나.
망치사면 좋겠다! - page 210
아들에게 욕을 알려 주고 싶어서 낸 문제.
하지만 진짜 아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
나도 욕을 한다.
욕으로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들과의 친근감을 욕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화를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욕은 언제 누구에게 써야 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래도 무기는 꺼내 놓는게 아니란다. - page 211
왠지 문제와 답, 그리고 그의 생각을 읽어보면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써 많이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그와 아들의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그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론 친구처럼, 때론 아빠처럼.
그래서 잔잔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것에 막연히 하라고 강요하는 것 보다는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여 놀면서 차근차근 수행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