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차로 하는 거야 - 10년간 100개국, 패밀리 로드 트립
박성원 지음 / 몽스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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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여행을 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나 아이가 어릴수록 '여행'에 대해 부담으로 느껴져 다음으로 미루며 그저 다른 이들의 여행에 제 마음을 실어 보내기도 합니다.


여기 10년간 100개국을 여행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우와~!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들의 여행은 렌터카를 빌려서 하는 '로드 트립'이었던 것입니다.

와우~~!

더없이 놀라웠습니다.

렌터카로 전세계로 떠난 이 가족의 이야기.

무척이나 기대되었습니다.

『여행은 차로 하는거야』

 


책장을 펼치자마자 그들의 로드 트립 경로가 나왔습니다.

​

 

 


수많은 여행 동선을 보니 그들의 여행은 곧 '일상'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많은 나라를 렌터카에 의지해서 다닐 수 있다니.

정말 이 가족은 한 마디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뭉치면 뜬다!


이들이 여행을 하게 된 계기.

아마 어느 가정에서나 느끼는 '가장', '아빠'의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투명 인간이다. 가정에서 내 역할이 사라진 지 오래다. 아내는 원더우먼이다. 가족을 위해 뭐든지 하고, 아이들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 - page 18

가족을 위해 경주마로 살아간 이 시대의 아빠처럼 살던 그.

경마장에 고립되어 고독함을 느끼던 그는 경마장 밖의 세상이 궁금해집니다.

무언가 내게도 변화가 시작됐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무뎌질 즈음 여행을 마쳤고, 만약 내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갖게 된다면 내 아이도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여행할 때 가장 생기 넘쳐 보인다"는 아내의 얘기를 들으며 그때가 생각났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왜 스스로를 경마자아에 가두고 있을까.' - page 19 ~ 20

그렇게 조금씩 그는 투명 인간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여행은 투명 인간이던, 가정 내의 내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여행지를 선택하고 이동 루트를 계획하는 것부터 항공편, 숙소, 렌터카를 예약하는 것까지 내가 모든 걸 계획하고 실행한다. 여행이 끝나갈 즈음에는 다음 여행을 설계한다. 여행 중에도 숙소 예약과 식당 선택은 내 몫이다. 아침이면 가장 먼저 일어나 주변을 산책하면서 낯선 마을의 지리를 익힌다. 사냥하듯 식사 거리를 사 와 가족에게 아침을 먹이고, 일정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리드한다. 아내는 역사까지 줄줄 욀 정도로 여행하는 나라와 도시에 대해 공부하지만, 내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인지 도움을 청하기 전까지 절대 먼저 나서지 않는다. 매번 고행에 가까운 여행을 하느라 힘들 텐데, 생기 넘치는 내 모습을 보는 게 좋다며 짐 꾸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 page 20 ~ 21


만약 가족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책 속엔 <아빠의 팁>과 <엄마의 팁>이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이었습니다.


이들의 여행을 보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산교육임을 느낄 수 있었고 여행이 진행될수록 가족간의 끈끈한 '정'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아침에 아빠가 출근하고나면 뒤이어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에 가고 하나둘 하원하게 되면 놀고 씻고 저녁먹다보면 남편의 늦은 퇴근과 아빠를 보지못하고 일찍 잠든 아이들.

가족 간의 대화는 주말에야 잠깐이고 항상 지쳐있는 남편을 볼 때면 안쓰럽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가족은 무슨 일이 생기면 가족회의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수렴하며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서로 의지하며 행복한 미소를 띠는 모습을 보니 저 역시도 반성하게 되는 것이 없지않게 있었습니다.


그들의 여행 경로 중 <알프스에서 서핑을 중부 유럽 6개국 여행>이 인상깊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들이랑 같이 가 보고 싶은 곳이기에 더 유심히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그래서 아이의 현재와 제가 과거에 품었던 환상이 공존하며 서로의 추억을 쌓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들의 여행은 현재진행형일 것입니다.

그런 그들을 보면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여행은 쉬러 가는 것이지 굳이 사서 고생을 하는지.

하지만 그들에게 '여행'은 이런 의미였습니다.

고행에 가까운 모험을 하면서 여행하는 것을 그만둘까 여러 번 고민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무엇을 위해 경제 활동을 하는가 생각한다. 답은 늘 같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 가족은 여행할 때 가장 행복하다. - page 23

먼 훗날 아이와 부모가 서로의 추억을 곱씹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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