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쯤 늦어도 괜찮아 우린 아직 젊잖아 - 50만 원 들고 호주 로드트립 그리고 워킹홀리데이
장석호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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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도 대학생 땐 학벌, 성적, 토익점수에 연연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야 취업할 수 있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그렇게 청춘 아닌 청춘을 '스펙' 쌓기에 도전하며 살아왔었습니다.


지나고나니 제게 남은 건 없었습니다.

학벌, 성적, 토익점수......

그저 이력서 한 줄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고 오히려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던 경험, 추억 하나 남지 않음에 서글퍼지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장석호'씨가 마냥 부러웠습니다.

삼성에서 부장으로 재직하다 퇴직하고 창업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계신 '강태호' 부장님과의 인연이......

"요즘엔 대기업에 입사하면 대단한 성공이라도 한 것처럼 생각들을 하지만, 대기업 부장이라고 뭐 별거 없어요. 나는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어하는 걸 이것저것 막 해볼 것 같아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그냥 남들 눈에 보여주기 위한 일들만 해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후회가 돼요. 나를 위한 도전을 좀 해볼걸. 하다가 안 되면 다시 해도 되고 아니면 다른 일을 해도 되잖아. 나이가 들면 책임이라는 게 있어서 쉽사리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어요. 생계가 있고 가족이 있으니까요."

(중략)

"부장님, 전 그럼 지금 뭘 해야 할까요?"

"석호 씨가 지금 하고 싶은 게 뭔데요? 마음속에 있는 걸 생각해봐요."

"내 마음속에 있는 것, 내게 필요한 것..."

'아, 그래 여행!' - page 13 ~ 15

그렇게해서 시작된 그의 호주 로드트립 그리고 워킹홀리데이.

『1년쯤 늦어도 괜찮아 우린 아직 젊잖아』

​

​

 


50만원을 들고 떠난 이곳, 호주.

일자리를 얻는 것부터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얻은 건 주급이 아니라 나를 돕고 아껴주는 친구들이었다. 농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안 많은 친구들과 빠르게 친해졌다. 사람은 힘든 일을 함께 겪는 과정에서 동료애를 갖게 되고 서로를 배려하고 도우며 친구가 된다. 아마도 군대에서 전우애를 말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찰리 팜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유리와 같은 친구들이 없었다면 포기하고 한국으로 도망을 쳐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농장에서 하는 일들이 힘들면 힘들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발 벗고 도움을 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적응하고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숙식을 하던 워킹호스텔에 머물던 친구들은 모두들 세계 각국에서 온 외지인들이었고, 그런 공통점이 실버링크의 분위기를 일종의 공동체로 만든 것 같다. - page 68 ~ 69

역시 혼자가 아니기에, 도움의 손길을 뻗으면 잡아줄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꿈을 꾸며 도전하며 그렇게 '나'를 완성해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의 여행이, 도전이 멋진 이유.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무언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호주로 온 사람이라면 실패의 쓴맛을 보지 않으리라는 걸. 나도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나는 내가 놀고 싶은 곳에서 놀고, 쉬고 싶은 곳에서 쉬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일하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 이 낯선 땅에 왔다. 내 삶에서 언제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겠는가? 큰 돈을 벌고, 성공 하나만을 위해 인생의 다른 부분들을 모두 희생하기엔 나는 아직 너무나도 젊다. 물론 조금 힘들 수 있겠지만, 세계지도를 보며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내가 아니던가? 내 인생의 지도를 스스로 그려 나가야 한다면 누구보다 열심히 그릴 자신이 있었다.

(중략)

세상은 더 이상 토익 점수만으로, 자격증 숫자만으로 인재를 판단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스펙의 정의가 무엇이냐고 내게 묻는다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상대방보다 점수가 1점이라도 낮으면 스펙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기존 인식의 틀을 깨고 싶었다. 낯선 땅, 생소한 환경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는 것, 그것을 스펙이라고 생각하자고 다짐했다. 그것이 내가 가진 진정한 스펙이고 능력이다. - page 83 ~ 84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청춘'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의 여행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친구'가 곁에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여행이 더 넓고 풍성해지는 느낌을 받았나 봅니다.

이처럼 '사람'을 만나야하는 이유.

우리가 여행지에서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하나의 세계다. 그들 속에는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를 품고 있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그 세계와 지혜를 배울 수 있으니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가. 책을 통해서 고금의 지혜를 얻고 견문을 넓힐 수도 있지만 직접 세계로 나가 살아 숨 쉬는 사람들과 만나기를 권한다. - page 204

한 사람은 하나의 역사이자 책이기에 그들과의 만남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정신없이 그와 호주로의 여행.

자연이 주는 위대함과 사람들 사이에서 얻는 인생의 진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가 여행을 통해 배운 것.

무엇보다 커다란 배움은 타인을 돕고 도움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음이다.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공동체를 이루며 생활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품성이었고, 나는 그런 성품을 종석이 형과 함께 하면서 자연스레 익히게 되었다. 감사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음이다. 형은 늘 자신의 옷을 세탁기에 넣으며 내 빨랫감까지도 함께 챙기곤 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없이 보여주는 그런 행동들이 이슬비에 옷이 젖듯 내게도 스며들었던 것이다.

사실 여행을 하면서 무언가 배운다면, 어떤 지혜를 깨우치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은 모두 사람으로부터 연유한다. 그런 면에서 형과 함께 일을 하고, 로드트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엄청난 행운이었다. 일부러 가르치려고 했던 건 아니었지만, 아니 만약 형이 그렇게 했더라면 나는 반대로 튕겨져 나갔겠지만 나는 알게 모르게 형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배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형은 암중의 스승이었던 게다. - page 318 ~ 319

​

 


그는 마지막에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벽 앞에 우리는 하고 싶은 것들을 '버킷리스트'에 적어만 놓는다. 이제는 더 이상 여행을 버킷리스트에만 적어 두지 말고 당장이라도 떠나자. 인생은 타이밍이라고도 하지 않나? 기회를 놓치면 언제 또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 만약 시간이 없어서 혹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빠서 언제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확실한 타이밍인지 궁금하다면 영국의 유명한 저술가 사이먼 레이븐의 말을 떠올려 보자.

"인생은 짧고 세상은 넓다. 그러므로 세상을 탐험하는 것은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이제 이 책의 다음 내용은 여러분이 쓸 차례다. 미지의 세상을 향해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 page 326 ~ 327

이 책의 다음 내용에 나는 어떤 이야기를 쓸 것인지......

당장 떠나지는 못하더라도 '일탈'은 꿈꾸어보려 합니다.


자신의 꿈을 찾고픈 이에게 이 여행 에세이가 잠시나마 꿈을 찾는 등불이 되길 바래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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