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 버럭엄마의 독박육아 일기
이미선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아마 임신했을 때부터였습니다.

'육아 에세이'를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공감도 하며 위로도 받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종종 찾아 읽으며 때론 남편과 함께, 주변 지인들과 함께 읽고 난 뒤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

제목부터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더 격한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독박육아'라는 점이었습니다.

직장에서, 가족을 위해 일하는 남편의 노고도 알지만......

저 역시도 이렇게 외칩니다.

오늘도 나는 육아 퇴근을 꿈꾼다

퇴근하고 싶은 마음을 애써 달래며 이 책을 읽었습니다.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이제부터 '여자'가 아닌 '엄마'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출산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두 아이의 엄마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을 읽으면 '맘충'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때도 조금은 공감하며 읽곤 하였는데 이 책에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 일부의 이기적인 엄마들로 인해 아이 엄마 모두가 벌레 취급을 받는 것은 유쾌하지 않다. 아니다. 몰지각한 엄마들일지라도 벌레 취급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 그저 '무식한', '이기적인' 사람 취급 정도면 되지 않을까. - page 29

사실 저도 아이와 함께 지금까지 외식을 한 횟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아이와 함께 식당 문을 여는 순간 그리 달갑지 않은 시선들.

식당밥과 함께 더불어 먹은 눈칫밥은 집에와서도 소화는 커녕 기분마저 상하게 해서 잘 하지 않습니다.

서로 조금만 배려하면 될텐데......

그런 이들에게 고하는 그녀의 외침에 저도 한 표 올립니다.

엄마들은 '맘충'이 아니다. 그저 아이를 키우는 '사람'일 뿐이다. '집에서 노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 사람들이다. 더 이상 엄마들이 벌레 취급을 받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엄마들 스스로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 page 31



 


그리고 이어진 <여자를 놓은 대신 엄마가 되었다>에서 격한 공감을 하였습니다.

저도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배우들처럼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더라도 마냥 예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내 모습......

결혼 전 아이를 낳기 전과 아이 엄마인 지금의 나는 많이 다르다. 그때의 나는 새초롬한 '여자'였지만 지금의 나는 여자보다는 '엄마'의 모습에 가깝다. 엄마를 비하하려는 건 아니다. 아이들에게 맞춰 생각과 생활이 변했다는 의미다. 내 삶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아이와 가족을 위한 삶이 되었다는 말이다. - page 32

요즘 유행하는 노래보다는 인기있는 만화 주제가나 동요를 흥얼거리고 있을 때, 신발장에 구두보다 운동화가 늘어갈 때, 목걸이나 반지 같은 액세서리를 하지 않은 내 모습이 결국 '엄마'임을 일러주었습니다.

마지막의 그녀의 이야기는 저 역시도 공감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둘 다 초등학생이 되기 전까지 당분간은 '여자'보다는 '엄마'의 모습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 그 이후에도 그래야 할지도 모른다. 아이를 좀 더 키워놓으면 다시 나를 가꾸고 관리할 틈이 생기겠지? 그땐 '엄마'이면서 '여자'가 되고 싶다. - page 36

​

 

 


하루에도 수십번 화를 냈다가도 미안함에 어쩔 줄 모르는......

사랑하지만 때론 얄밉기까지한 애증의 관계.

아이와 엄마는 그렇게 서로 성장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었을 땐 살짝 눈물이 핑 돌기도 하였습니다.

육아는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내 뜻대로 되지도 않고,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열심히 한 티는 잘 나지 않으면서 잘못한 것은 바로 드러나 곤란하기도 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아이는 내게 '힘듦'인 동시에 '위로'다. 그리고 '반성'이다. - page 100

솔직히 누구나 다 힘들 것입니다.

아마 모든 육아맘들은 그럴 것입니다.

그저 육아로 고생한다고 한 번 토닥여주는 것.

그래서 고맙다는 그 한 마디.

많은 걸 바라지 않지만 이 위로의 한 마디 듣기는 왜이리 어려운 것일까요......


책을 읽고나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사실 저도 '육아'를 잘하지 못합니다.

자기 전엔 다음 날은 소리지르지 말아야지, 화내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며 잠들지만 깨어난 아침부터 일어나는 소동.

참고 참고 참아보지만 결국 화 한 번 내고 반성하면서

'왜 나만 육아를 못하는거지!'

라며 자책하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다른 이들도 힘들었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지치고 힘든 육아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힘을 낼 수 있는 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들이 있기에, 떄론 화가 나더라도 웃을 일이 더 많기에 엄마들은 힘을 내어 봅니다.

오늘도 열일한 엄마들.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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