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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평점 :
'취향'이란 말을 종종 쓰곤 합니다.
취향 존중으로 '취존'을, 취향 저격으로 '취저' 등 사소한 물건들부터 시작하여 큰 공간에 이르기까지.
그래서 좀 더 '취향'의 의미가 궁금하여 검색해 보았습니다.
취향
[명사]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
- 표준국어대사전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우리에게 '취향'을 판다고 합니다.
과연 우리에게 어떻게 취저될 것인지 궁금하였습니다.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한가요? 먹고, 자고, 일할 때 어떤 공간에서 머물고 싶은가요?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고, 자꾸 생각나는 곳에 자주 찾아가시나요? - page 10
결국 질문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 공간엔 당신의 취향이 있나요?
아마 저마다 자신만의 공간은 하나 이상 가지고 있을 것 입니다.
저 역시도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을 지인들과 가서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제 느낌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공간이 결국은 제 취향이 묻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나봅니다.
그래서 이 책이 전하고자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자신만의 가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에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자신만의 '취향'을 담는 것입니다. 최근 소비 트렌드는 기존의 획일화된 상품 소비에서 좀 더 다양하고 개성 있는 상품의 소비로 바뀌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익숙하고 식상한 공간 디자인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공간에는 '취향'이 잘 담겨져 있나요? 만약, 부족한 것이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채워야 할까요? - page 12

그렇게 시작된 소비자들의 트렌드 파악부터 콘셉트 설정, 조명과 메인 컬러, 가구, 소품, 스태프의 에티튜드까지 '끌리는 공간'을 만드는 과정이 설명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글로벌 힙 플레이스의 '취저' 포인트가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공간 중 한 곳인 '교보문고'.
좋아하는 이유는 많은 책들 사이에 둘러싸여있을 때의 왠지모를 안정감.
그래서 종종 찾아가곤 하였습니다.
이 곳에서는 뜻밖의 '취향'이 있었습니다.
바로 '책 향'.
인간의 감정을 결정하는 75%는 후각입니다. 때문에 소비자가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야 하는 공간은 최대한 '일상의 냄새'를 차단하여 외부와 공간을 분리해야 합니다. 이는 소비자가 그 공간을 최대한 즐기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콘셉트와 어울리는 향기를 사용해 소비자가 매장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교보문고'는 2015년부터 향기 마케팅을 진행했고,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여러 번 향을 수정한 끝에 현재 매장에서 판매중인 '책 향'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책 향'은 2017년 교보문고 분당점 오픈 이벤트로 상품화되었고, 현재도 교보문고 일부 매장과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 중입니다. 이는 일상의 냄새를 차단하고 공간의 이미지에 맞는 향을 사용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개인의 공간에서도 특정한 공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향기 마케팅입니다. - page 102 ~ 104
'책 향'이라고 하니 어떤 향기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동네책방들이 생겨나서 그 곳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느끼곤 하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작은 공간을 잘 활용한 케이스로는 살롱문화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독립서점 혹은 동네책방이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동네책방에서는 대형서점만큼 다양한 책을 진열할 수 없고 광고 POP를 부착하거나 책의 앞면이 보이도록 진열할 수도 없습니다. 때문에 책에 대한 간단한 서평이나 기억에 남는 글귀들, 그리고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추천할 만한 책을 소개하는 내용을 선반이나 책 앞면에 부착하여 소비자들의 구매에 도움을 주는 가이드로서 활용합니다. 이는 대형서점과 차별화된 동네책방만의 큐레이션을 보여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작은 메모지 한 장은 크지 않은 공간에서 판매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 page 133 ~ 135
동네책방만의 매력이 손글씨로 적힌 메모를 보며 알지 못했던 책을 발견하는 것이었는데!
이 역시도 '취저'의 하나였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허투루 공간이 탄생되지 않았습니다.
그 공간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로 소비자들을 '이끄는 힘'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공간'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하였었습니다.
공간은 공기나 물처럼 일상은 물론 생존과도 직결된 삶의 큰 부분입니다. - page 10
삶의 일부분인 '공간'에 '취향'을 불어넣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에 영혼을 불어넣는 일은 4차 산업혁명과 기술의 발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은 빅 데이터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공간에 감성을 채우는 일 역시 기계가 대체할 수 없습니다. - page 13
공간에 우리의 감성을 채우는 일.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