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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 널 만난 건 행운이야 -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며 사는 법
앨리슨 데이비스 지음, 윤동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그저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그들과 동화된 내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판다와 나무늘보.
판다의 경우는 생물의 본성 중 하나인 생식마저도 귀찮아서 사육사가 인공수정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었습니다.
느리다고 불행할까?
아마 이건 인간들의 잘못된 선입견인 듯 합니다.
오히려 이 책에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무늘보 널 만난 건 행운이야』

<prologue>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면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가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보다 모질게 쳐 내거나, 회피하며 여러 핑계를 둘러대곤 하지요. 그래서 서로가 상처를 주고받으며 돌아서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나무늘보의 세계는 균형과 질서를 유지하며 화목함을 추구하고 있어요.
"내 등을 긁어줘, 그럼 내 털 속에서 살게 해줄게."
나무늘보는 모든 순간을 즐겁고 더없이 행복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어요. 나를 감동시켰던 나무늘보가 여러분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대요. 이 털북숭이의 말을 들어보세요. 그동안 감당하기 버거웠던 여러분의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얼굴에는 흡족한 미소가 피어날 거예요.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그들의 눈동자를 지그시 바라보면 진정한 매력을 알 수 있어요. - page 9
이제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나무늘보를 그저 한없이 바라볼 수 밖에 없었는지.
나무늘보가 지그시 저를 바라보면서 넌지시 던진 위로가 마음으로 와 닿았기 때문이었음에......
나무늘보가 전한 7가지 위로의 메시지.
읽기 전부터 그를 만난 건 행운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천천히 해, 괜찮아
2. 거꾸로 보면 보이는 것들
3. 끝까지 매달려 보는 거야
4. 친절은 최고의 무기다
5. 너의 재능이 활짝 필 때까지
6. 웃으며 평화롭게 살기
7. 네 안의 너를 놓아줘
매순간을 바쁘게만 살아가는 우리들.
그런 우리들에게 전한 이야기.
그런데 넌 너무 빨라. 그리고 너무 성급해. 심장이 쿵쾅거리고 산소 부족으로 호흡이 가빠야만 열심히 사는 거라 생각하고 안심하지. 걱정과 고민, 넘치는 일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야 발전하는 거라고 착각하며 사는 것 같아. 상쾌한 여유를 누리는 것을 사치라고 생각하니?
잘 봐. 나는 한 시간에 240미터를 움직여. 사람들은 이렇게 느려터진 내가 바쁜 생활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겁을 주지.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아. 그저 순간순간들이 가져다주는 삶의 의미를 소중하게 받아들일 뿐이야. 그것들은 내가 살아있는 의미를 크게 만들어주거든.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조차도 넉넉한 즐거움으로 내 안에 들어오게 만드는 거야. 그래서 이 순간을 값진 보물처럼 간직할 수 있고 함께하는 네게 감사할 수도 있어. - page 15 ~ 16
순간 제 심장에 손을 대 보았습니다.
쿵쾅쿵쾅.
오늘 하루도 얼마나 바쁘고 고단하게 뛰었을지 순간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내 몸이, 마음이 지쳐있었구나.
스쳐 지나간 순간들이 기억나지 않았구나.
그래서 값진 순간들이, 내 즐거움이 없었구나......
1등을 향해 달리는 우리들에게도 나무늘보는 말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들어왔다고 경주에서 꼭 승리했다고 볼 수 없어. 질주하며 빠른 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것을 놓칠 수 있으니까. 늘 바쁘고 분주하게 쫓기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실감을 느끼고 목적의식을 잃을지도 몰라. 승리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라면 꾸준하게 단호한 태도로 접근하는 게 좋아.
삶을 오롯이 찾을 수 있고,
모든 도전에서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도록! - page 76
그래서 이렇게 다짐하라고 일러줍니다.
아침저녁으로 거울을 보고 말해봐.
"나의 뚝심으로 집중력은 맑아지고 손아귀는 단단해진다."
뭐해? 양손 주먹을 꽉 쥐면서 이 말을 최소한 열 번쯤 반복하는 거야. 더 자신 있게, 더 큰소리로 외쳐봐. - page 82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비결.
그리고 나 자신을 스스로 믿고 인정할 수 있는 주문.
나무늘보는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괜찮아.
초조해하지 마.
너니까 할 수 있어.
그가 전한 이야기는 나에게 '포옹'으로 다가와주었습니다.
그리고 토닥이며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
책을 덮고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똑딱이는 시계 소리.
그리고 내 공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로소 보인 여유와 '나' 자신이 있었습니다.
인생을 즐기는 법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제 지인들에게 선물해야겠습니다.
앞서 책을 펼치면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게끔 메시지가 있었기에 그곳에 작은 메모와 함께 책으로 전하는 위로를 선사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