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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 인생은 달콤한 것이 좋아
Aran Kim 지음, 안다연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평점 :
'페코'를 알게 된 건 동생의 별명이었습니다.
눈은 동그랗게 크고 귀여운 아이.
제 동생과도 무척이나 닮아있었기에 동생은 종종 페코가 그려져있던 악세사리나 사탕들을 사 모으곤 하였습니다.
그런 페코가 이번에 책으로 제 앞에 나타나니 동생에게 선물로 주기 전에 먼저 제가 궁금하였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런 페코가 어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지......
『페코, 인생은 달콤한 것이 좋아』

그렇게 두꺼운 책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소장해 다니면서 조금씩 읽다보니 금세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운은 오래동안 제 주변에 남아 저에게 힘을 주곤 하였습니다.
책 속엔 19세기 독일 여성 루 살로메의 생각과 철학이 담겨 있었습니다.
당대 모든 예술가의 연인으로서 사랑을 받았던 멋진 여성.
그녀의 말을 그냥 읽게 되었다면 솔직히 어려움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철학'이라는 벽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는......
《페코, 인생은 달콤한 것이 좋아》에 특별히 루 살로메의 생각과 철학을 담은 이유는 페코라는 캐릭터가 어른으로 성장한다면, 루 살로메처럼 독립적이며 개성 있는 멋진 여성이지 않을까 하는 제 개인적 상상의 투영이에요. - page 7
오히려 페코였기에 그 위로가, 그 응원이 가능했었습니다.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전한 메시지 중에 저에겐 이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승자는 당신이에요>
인생은 목적지에 먼저 도착했다고 승자가 아니며, 늦었다고 패자도 아니랍니다. 여행의 목적과 길이 달라서 남과 다른 시간에 도착했을 뿐이에요. 낯선 길에 호기심이 생겨 둘러보다가 늦었더라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충실히 즐거웠다면, 마지막 승자는 당신이에요. 당신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요. - page 114
요즘 제가 느꼈던 감정이었습니다.
나만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
마음만 앞서고 조급하지만 결국 또다시 패자가 된 느낌......
결국 난 남들과 다른 목적과 길이 있기에 그 '길'이,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페코가 일러주었습니다.

응원의 메시지마다 그려진 페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저 입가에 미소가 피어나곤 합니다.
아마 캐릭터가 주는 무언의 응원이 더해졌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페코 캐릭터를 모으는 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동생이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언니, 그 어떤 선물보다 더 큰 감동인거 같아! 고마워!"
그리고 열심히 책을 읽던 동생.
다 읽고나선 살며시 저에게 다가와 이런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언니 덕분에 큰 위로를 받았어."
백 마디 말보다 한 권의 책이 전한 위로.
그 위로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