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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ㅣ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강영혜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와의 인연은 최근에 읽었던 『안녕, 드뷔시』에서 였습니다.
아름다운 음악 선율과는 반대로 강한 반전을 선사했던 미스터리 소설.
그래서 눈여겨보던 작가였는데 이번엔 '할머니'와 함께 보다 다양한 사건들을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
심상치 않으신 분이 틀림없었습니다.
전직 재판관이 었던 그녀.
손녀에게 때론 잔소리로, 때론 누구보다 더 큰 애정을 건네는 그녀.
그런 그녀는 손녀가 들려주는 사건만으로도 범인의 윤곽을 알아내는 모습은 '셜록 홈즈'보다 더 뛰어난 추리력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성실하지만 사건마다 난관에 부딪히는 그, 경시청 수사1과 형사 '가쓰라기'.
그는 자신이 궁금한 사건은 직접 발품을 팔며 수사를 하지만 그 열정만큼 해결의 실마리를 잘 찾지는 못합니다.
그런 그에게 같이 사건 현장을 다니고 실마리를 찾아가는 그녀가 있었으니 시즈카 할머니의 손녀, 법률가를 지망하는 여대생 '마도카'.
마도카는 가쓰라기와 함께 현장을 다니며, 증거물과 함께 '소거법'으로 사건을 정리하고는 할머니께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할머니는 가만히 듣고는 손녀에게 하나씩 사건을 해결하는 방향을 제시해 주곤 합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사건은 소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사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의 범인은 결코 먼 곳이 아닌 바로 '지인'들이라는 점에서 못내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건마다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들.
"그럼, 할머니는 정의를 뭐라고 생각해?"
"그거야 간단하지." 당연히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즈카는 선뜻 대답했다. "정의란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는 일, 굶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빵을 나눠주는 일이지. 정의는 그걸로 충분해." - page 26 ~ 27
생각해 보면 법률에는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시간과 시간의 사이에서 늘 신음하고 있다. 왜냐하면 결국 재판은 사람이 사람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 page 124
"행위는 법이 재판한다. 하지만 마음을 재판하는 것은 신에게 맡긴다. 그렇게 구분할 수밖에 없다고." - page 190
반란이 성공한다면 명칭은 혁명으로 바뀐다. 이 일도 마찬가지다. 정의일까, 아닐까는 토대가 되는 국익의 방향에 따라 간단히 역전된다.
범죄 수사는 죄를 지은 사람을 특정해 입건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아무리 입건해도 결과적으로 그 죄가 공적으로 바뀐다면 범죄 수사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 page 329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해결되는 것이 마냥 통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결국 '인간'의 '이기심'에, '복수'에 의해 끔찍한 결말이 난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였습니다.
조만간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2가 선보인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엔 『안녕, 드뷔시』에서의 등장인물이 콤비를 이루어 사건을 해결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설레였습니다.
어떤 사건들이 있을지, 그리고 우리의 할머니 추리가 궁금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