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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서커스 -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유산의 증언
나카가와 요시타카 지음, 임해성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선뜻 제목과 그에 담긴 뜻의 매칭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로마의 이야기와 빵, 서커스!
그런 저에게 그 의미를 일러주었습니다.
'빵과 서커스'는 로마가 시민들에게 제공한 식량(빵)과 오락 및 휴식거리(서커스)를 가리키며, '포퓰리즘(populism)'의 대명사로 쓰이는 표현이다.
이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곤 '빵과 서커스의 제국' 로마의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
『빵과 서커스』

로마제국.
"세계 역사상 인류가 가장 행복했던 시대와 번영했던 시기가 언제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주저 없이 96년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죽음으로부터 180년 콤모두스 황제 즉위 무렵까지의 시기를 꼽는다." - page 24
무려 1,300년 동안 로마제국을 넘어서는 나라는 서양 세계에 없었다는, 행복한 시대에는 전란이 없을뿐더러 식량 걱정도 없이 오락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빵과 서커스'의 시대를 이루었던 '로마'.
그런 로마에 남아있는 건축물들과 방대한 유물들을 통해 발전과 몰락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로마'라고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었습니다.
15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로마 가도는 신속한 군사 행동과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하고, 넓은 영토를 소수의 군단병으로 지켜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다시 말해 보다 적은 세금으로도 효율적인 영토 방위가 가능했다. 나아가 교역과 여행도 활발하게 만들었다. 이는 제국 내에 산재된 도시(군단기지 및 식민 도시)가 중앙의 뜻을 받들어 도로 시스템을 완비한 덕분이다. - page 120
하지만 이 도로는 마차 등이 이동할 땐 비포장도로이기에 오히려 잘 정비된 포장 도로망이 게르만족의 이동에 이용되었고 이로 인하여 로마제국의 번영을 가속화한 동시에 쇠망도 가속화시킨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이러니하였습니다.
그토록 찬란했던 로마의 멸망은 그들의 번영을 시켰던 요인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건축물들을, 토목들을, 민심들을 보고있노라면 부럽기도 하면서 안타깝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역사는 실로 반복되어 또 다른 나라의 흥망성쇠와도 관련이 있음에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할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로마를 통해 현재의 'EU'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각각의 지역으로부터 '빵과 서커스'를 체감할 수 있는 수도 로마사를 비롯하여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개념, 입신출세의 원리, 이른 아침에 일을 시작해서 낮에 끝내는 단시간 노동 방식, 효율 중심의 사상 등이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로마사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랬기에 더 인상깊었고 의미있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겨진' 것들이 말해주는 그들의 이야기.
저마다의 역사가 현재에도 이어짐에, 나아가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도 전해지기에 더없이 소중히 아끼고 보존해야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 우리의 토목, 건축의 관점에서도 바라본다면......
새로운 안목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