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웅진 모두의 그림책 17
세바스티엥 조아니에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최성웅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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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때면 저도 모르게 설레곤 합니다.

아이도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기에 설레겠지만 어른인 저 역시도 어떤 이야기로 아이같은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제목만으로 이야기를 유추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손을 붙잡고 제가 읽어보자고 졸랐습니다.

"우리 이 책 읽어보면 어떨까?"

"어서 오세요(꾸벅)."

"인사하는 거네!"

그러면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음이 났습니다.

그저 이 한 마디.

어서 오세요!

저는 이 한 마디에서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어서 오세요』 


이 세상에는 우리 아빠와 엄마,

그리고 내가 있어.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그런데......

뭔가 깜빡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뭘까?"

하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이도 한참을 생각합니다.

그리곤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엄마, 여기 그림에 아빠, 엄마, 아이가 먹을 음식이 없어. 내가 요리를 해 줄까?"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그만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따뜻한 음식이라니......


다음 장을 펼치니 빠진 것이 '사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 아이도 맞췄네요.

사랑이 듬뿍 담긴 음식.


그리곤 이야기는 우리가 잊고 있던 것들을 하나 둘 나열해 주었습니다.

웃음.

길.

그리고 사람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간직해야할 것들이었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그 길에서

혼자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웃음과 사랑을 간직한 채, 아니 간직만 할 것이 아니라 매순간 웃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낯설고 힘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뿐만아니라 아이에게도 필요한 것임을 이 동화책이 일러주었습니다.


다시 해 보자.

아빠, 엄마와 나 그리고 사람들 모두가

사랑하고 웃으며

이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어.

 


마지막 장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이제 여기에 너만 오면 돼.

너도...... 올 거지?

이 페이지를 보고는 아이가 방에서 색연필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곤 빈 공간에 자신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자기와 함께 우리 가족을 그리면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엄마, 우리도 여기에 있어!"


지금 아이에겐 어떤 말을 건네야할지......조금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내가, 우리 가족이, 이 세상이 항상 따스하게 감싸줄 수 있는 마음을, 포옹을 가지고 있다고 일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리기에 잘 이해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 책을 읽어주고나서 말없이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서 와!"


이 동화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글씨가 너무 작아서 아이가 읽기엔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보다 그 마음이 전해졌겠지요......!

밤 늦게 올 아빠를 향해 아이와 함께 외쳐야겠습니다.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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