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 - 내 삶의 의미를 찾는 네 가지 질문
에밀리 에스파하니 스미스 지음, 김경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엔 책 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 


그런데 책을 받자마자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으로 살고 있습니까?"


살아가면서 '나답게' 산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타인의 시선이 있었고, 나답게 살아가기엔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삶을 살아도 내가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살아가기보다는 다른 이들의 삶의 모습을 빗대어 보면서 때론 이끌리듯이, 아니면 다른 이의 삶을 따라 다니기에 급급하였습니다.


책의 머리말에선 삶에 대해

'행복한 삶'과 '의미 있는 삶'

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행복한 삶'에만 치우쳐서 생각했었지 '의미 있는 삶'에 대해선 그다지 생각을 해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행복한 삶이 의미 있는 삶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즉 행복한 삶은 대체로 기분이 좋으며 스트레스와 걱정거리가 적다. 또 신체 건강하고,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삶이다. 여기까지는 예상한 대로다. 하지만 놀랍게도 행복만 추구하는 일은 이기적 행동에 속한다. 즉 행복을 좇는 사람들은 '주는 사람'보다는 '받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의미 없는 행복'은 '비교적 피상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심지어 이기적이기까지 한 삶의 특징이다. 그런 삶은 만사 순탄하고, 필요와 욕구가 쉽게 충족되며, 어렵거나 벅찬 일은 피한다.

반대로 의미 있는 삶을 살면 '주는 사람'이 되기 쉬우며, 자신과 관계없는 일에 관여하고 기여한다. 삶의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줄 선물을 사고 아이들을 돌보고 심지어는 투쟁하는 행위와도 관련이 있다. - page 16 ~ 17

그러므로 우리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4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있는가? (유대감)

누구도 아닌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목적)

내 인생이 정말 별로일까? (스토리텔링)

나를 뛰어넘는 기쁨을 누려보았는가? (초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면서 보다 '나'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고 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스토리텔링>에서의 이야기.

<뉴요커>의 칼럼니스트 애덤 고프닉은 이렇게 말했다. "방 전체를 고양시키는 이야기는 마지막에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힘이 있다. 비애감이든, 자기 인식이든, 시적인 축복 기도이든 잠깐이나마 이야기를 우화나 상징의 세상으로 끌어올린다." 스토리텔러들은 청중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 의미를 만들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이 그토록 중요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온통 자기 이야기만 해댄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이야기는 공기 중으로 뻗어나가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세상에 자기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다." - page 161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이야기였습니다.


책의 <맺음말>에선 큰 울림을 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일지라도,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여전히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음을 알았다. 극단적으로 소외된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때, 주어진 고통을 올바르고 명예롭게 견디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전부일 때, 사람은 그가 간직하던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으로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생애 처음으로 다음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천사들은 한없는 영광 속에서 영원한 묵상에 잠겨 있나니.'" 프랭클은 책에 이렇게 썼다.

...

사랑의 행위는 의미를 제대로 정의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자기 밖으로 걸어 나와 더 큰 무언가와 관계를 맺고 거기에 기여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인간다운 삶은 늘 자기가 아닌 다른 것, 다른 사람을 향한다. 채워야 할 의미이자 언젠가 만나게 될 다른 사람. 자신을 잊을수록, 즉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명분을 얻음으로써 더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다."

그것이 의미의 힘이다. - page 294 ~ 295

결국 나답게 산다는 것은 의미 있는 삶을 지향한다는 것,  '사랑'을 하며 그 사랑을 베푸며 살아가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 내가 가야할 길을 잃어버릴 때, 혼자라고 느껴질 때 이 책을 읽으며 내 삶의 의미를 되집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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