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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138억 년 우주를 가로질러 당신에게로
김지현.김동훈 지음 / 어바웃어북 / 2019년 1월
평점 :
'우주'에 대한 로망.
안 가 보았기에 더 가 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아마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언젠간 해외여행을 가듯이 갈 수 있을 것도 같지만......
우선 책을 통해 우주로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우선 첫 탐험으론 '지구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가 밤하늘에 수놓을 별들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지구에서 별이 잘 보이는 곳?
예전의 우리 나라도 도시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별들이 잘 보이곤 하였는데......
이제는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곤 하였습니다.
여튼,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을 찾아 떠난 곳은 호주의 쿠나바라브란.
우리와 달리 남반구이기에 적도를 기준으로 거꾸로 뒤집어져 있다는 별자리들.
상상만으로도 신기하였습니다.
행성 지구에서 이루어지는 우리 삶의 과정에서
어느 한순간 가장 아름다운 별빛 하늘을 만나는 일은
참으로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만약 실제로 그런 하늘 아래에 서 있게 된다면
누구든지 반짝이는 별빛이 말을 걸어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머릿속에 별에 대한 정보가 하나둘 깨어나고
광대한 우주와 대화가 시작될 것이다. - page 40
그렇게 시작된 별과의 만남.
그들의 반짝임은 우리의 눈동자를 맑고 밝게 만들어 주었으며 나아가 우주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의 사고를 넓혀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Across the Universe!
이 책의 장점은 우주의 역사에서부터 시작하여 태양계, 별, 서호주 등 다양한 정보를 사진과 함께 어렵지 않게 설명을 하고 있었기에 천문학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접근하여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마치 내가 그 우주라는 공간 속에서 직접 마주하고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해 주었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은 <내가 사는 곳은 어느 행성과 가까울까?>에서 우리나라 지도에 태양계를 축소해 여덟 행성의 평균 거리에 따른 궤도를 그려낸 부분이었습니다.
태양은 서울 시청에 있으며 해왕성의 궤도는 부산을 지나는 것으로 잡으면, 수성.금성.지구.화성의 궤도는 서울을 벗어나지 못한다. - page 257
천체의 크기나 거리에 대해 그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점을 너무나 친숙한 우리나라에 지도에 접목하여 설명을 하니 오히려 태양계 행성들이 가깝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친숙한 '북두칠성'.
국자모양으로 잘 알고 있고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기에 친숙한 이 별자리는 봄철 별자리를 안내하는 길잡이라고 하였습니다.
화창한 봄날에 저녁 북동쪽 하늘에서 오롯이 빛나는 북두칠성을 찾아보길 바란다. 곳간별이 밝게 보일 것이다. 우리 땅의 농부들이 열심히 봄 농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두칠성 가까이 있는 별을 헤아려 보는 것도 좋다. 북두칠성 곁으로 별이 많이 보일수록 세상에 평화로움이 더 깃든다고 한다. - page 353
이번 봄엔 아이와 손을 잡고 밤하늘의 북두칠성을 찾아보려합니다.
그 곁에도 많은 별이 보이길......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평화가 곳곳에 깃들기를 바라며......
책의 마지막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주 탐험을 마무리하면서, 우주를 가로지르며 만난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누구일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여러분'이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138억 년 우주 역사의 중요한 장면들을 몸속에 담고 있다. 그런 존재다. 더 넓게 본다면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우주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모두 그 역사의 끝자락에 서서 새롭게 펼쳐지는 풍경과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써내려가고 있다. - page 441
왜 사람을 '별'이라고 하는지 이유를 알 것만 같았습니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그리고 죽은 후 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될 때까지 우리는 오늘도 하나의 우주 역사를 기록하고 있음에 소중함을 느끼며 그 사명감을 가지고 반짝여야겠습니다.
오늘 밤하늘에도 반짝이고 있을 별들.
그 별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잠을 청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