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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 캐롤 수녀가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오늘부터 해야 할 것들>
캐롤 재코우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새해를 맞이하면 다이어리 앞에 꼭 쓰는 것.
올해의 목표.
하지만 올해는 무엇을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동안 목표를 잡더라도 이루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이젠 쉽사리 무엇을 해야할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유쾌한 수녀님 '캐롤 수녀'가 알려주는 10가지를 토대로 저 역시도 해야할 일을 정해볼까 합니다.
책장을 펼치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우리를 먼저 맞이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재미있을 가능성이 있는 때로,
이 순간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 바로 지금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있는 법을 모르는 것이다.
이 세상에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수녀님의 이야기 속엔 '고독'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고독에는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과 나의 본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넘쳐난다. 고독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실생활에서 고독을 즐기는 생활이 얼마나 좋은지 살펴보면 된다. 일상생활이야말로 통찰력을 얻을 최적의 장소이니 말이다. - page 37
때로 고독은 지긋지긋한 고민의 해답이 되기도 한다. 계속 조용히 가만히 있으면 문제가 풀리기도 한다. 고독은 다음 단계를 보여 주고, 관점을 살짝 바꿔 준다. - page 146
'고독'이라하면 단순히 '쓸쓸함'과 '외로움'만 생각하였습니다.
알고보니 '고독'이야말로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계기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피하려고만 했던 고독을 이제는 내 안에서 즐기는 방법을 터득해야겠습니다.
그녀가 이야기한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중 인상깊었던 것은 <06. 잠깐이라도 수녀처럼 살아 보자>였습니다.
'수녀'의 삶이란......
신의 부름을 받아 나를 갈고 닦는 일......
쉽지 않은 그 삶을 살아보아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수녀들은 경쟁하고 이기는 데 몰두하는 세상사에서 늘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그렇게 멀찍이 떨어져 사는 것에 대해 여러분도 죽기 전에 꼭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승패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기를. 자기 외모가 어떤지, 뭘 입을지 안달복달 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해 보기를. 평등한 대접의 핵심은 사람들을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통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믿음과 관계가 있다. 우리는 흔히 차이보다 일반성을 소중히 보게 마련이지만, 차이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 page 104
우리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경쟁'의 세상에 살고 있었기에 승패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해 보지 않았었습니다.
그녀의 말처럼 순위가 아닌 평등의 세상.
그 속에 있을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무거운 책가방이 아닌 환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수녀'로써의 삶이 주는 행복.
누구보다 신에게 귀를 기울이면 세 가지 좋은 일이 일어난다. 삶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고, 좋은 일로 인도되고, 늘 신의 뜻에 따를 용기와 힘을 얻는다.
여러분도 살면서 누구보다 신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권하고 싶다.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욱 더 귀를 잘 모으기 바란다. - page 112 ~ 113
생각해보니 내 상황이 곤란할 때, 도움이 필요할 떄만 신에게 기대었습니다.
그때 신에게 빌었던 간절함, 그 속에서 잠시나마 얻을 수 있는 희망.
이젠 절실할 때만이 아닌, 일상에서도 신에게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
그래서 신이 인도하는 좋은 일로, 그 길을 향한 용기와 힘을 얻으며 행복을 얻고자 합니다.
그녀가 전하는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들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해 좀더 귀를 기울이고 아끼는 일이었습니다.
다시 책의 앞장으로 돌아갔습니다.
거기에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를 작성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우선 첫 번째엔 무엇을 쓸까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채웠습니다.
'고독'을 느끼자.
아직은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고독'을 맞이해볼까 합니다.
그러면 조금씩 내 마음의 문이 열리면저 진정 내가 하고싶은 일, 해야할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