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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 고단한 현실의 유쾌한 어른살이를 위한 조언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18년 12월
평점 :
내 인생의 주인은......
과연 '나'일까......?!
요즘들어 자주 제 자신에게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니 인생은 누가 주인이니?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시작되는 일상 속에서 진정 '나'를 위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외로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 내 인생을 살기로 했다』

책 제목부터 너무나 공감되었습니다.
'타인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내 인생이다!'
저 역시도 이 책을 읽고나면 이렇게 외칠 수 있을까......
저자 '김옥림'씨는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를 하였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마라톤과 같습니다. 빨리 성공하고 싶어 무리수를 두거나 룰을 벗어나게 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그것은 정상적인 삶의 궤도를 벗어나는 일탈의 행위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사람들 중엔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맞춰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과 비교하게 되고, 욕심을 내게 되고, 흉내를 내게 됩니다. 이는 대단히 잘못된 결과를 낳는 어리석은 일일 뿐입니다. 그것은 자신을 지치게 하고, 피폐하게 하는 일이니까요. - 프롤로그 중
저 역시도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지 않고 그냥 속력을 내다보니 어느새 결승점에 가기도 전에 지쳐 쓰러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남은 건 '후회'와 '허탈함'......
그렇다고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습니다.
내 스스로 그렇게 했기에......
책 속의 이야기는 저자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나와 다른 점은 그녀는 주변을 돌아보며 자신의 숨고르기처럼 그렇게 조금씩, 천천히 앞을 향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 하나의 이야기마다 여유로움이, 희망이,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서정을 찾아서>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우울할 때 시집이나 에세이를 읽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며 평안해지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시나 에세이는 굳어진 마음을 푸는 데 아주 그만이니까요.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시와 에세이에 들어 있는 '서정성' 때문입니다. 서정성은 마음 밭에 기름을 뿌리고 거름을 주는 것과 같기 때문에 딱딱하게 굳은 마음도 부드럽게 만들어주지요. 그러나 서정성을 잃으면 마음이 완악해지고 거칠어지지요. 그래서 작은 일에도 화를 잘 내고, 남을 배려하는 데도 서툽니다. 또한 사랑의 마음을 잃게 되고, 자신만 아는 이기심으로 가득 차게 되지요. - page 90
제가 유독 '에세이'를 찾아 읽었던 이유.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서정성'을 찾기 위해서......
앞으로도 시나 에세이를 더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고단한 현실에 이들이 전하는 작은 위로의 손길이니까요......
내가 행복해야 남에게도 그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내 행복을 위한 길은 아마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되는 것임을......
지금 이 순간.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가슴에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그 가슴이 하는 말대로 행동하려 합니다.
그렇게되면 행복하고 알찬 내 소중한 인생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 될테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이 들은 음악이 있었습니다.
god의 <촛불하나>.
왠지 이 노래와 함께 이 책을 읽으니 너무나도 큰 위로를 얻게 되었습니다.
기억하니 아버님 없이 마침내
우리는 해냈어 그건바로 나의 어릴적 얘기였어
사실이었어 참 힘들었어 하지만 거기서 난
포기하지 않았어 꿈을 잃지 않고 용기를
잃지않고 계속 노력하다 보니 결국 여기까지
왔고 이젠 너희들에게 말을 해주고
싶어 너희도 할수있어~ - god의 <촛불하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