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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김재식 지음, 최청운 그림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새해를 맞이하니 마음이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싱숭생숭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 한 살을 먹는다는 것......
새로운 시작을 의미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책임감도 들었습니다.
조금은 설레임을 더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슴에 작은 열기를 더해줄 책을 찾아보다가 발견하게 된 이 책,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책장을 펼치니 저자의 손글씨가 유독 인상적이었습니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나
참 좋은 내가 된다.
김 재 식
그래서 더 와 닿았던 그 말.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
앞으로 내가 살아갈 이유.
아마 '사랑'이었나봅니다.
책 속에서 전한 '사랑'은 결국 우리의 이야기, 삶의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그렇기에 잔잔하게 다가와 진하게 '사랑'의 흔적을 남기고 그 여운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전달되어 '진짜 사랑'이 되었었습니다.
<계속 설레지 않더라도>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의 설렘보다는
나중의 익숙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
설렌다는 것은
마음이 두근거리고 들떠서 가만있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의 그 설렘은
기분 좋기보다 불안한 감정일지 모른다.
잡힐 듯 말 듯
잡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좋은데 좋은 것이 맞는지 헷갈리는 순간이다.
그런 불안한 순간에 대한 검증이 끝나면
우리는 서로에게 익숙해진다.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인지 알고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알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된다.
더는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서로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된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두 팔 벌려
서로를 편안히 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설렘을 좇지 말고
설레지 않는다고 불안해하지 마라.
일생 동안 계속 설레기만 한다면
심장에 이상이 생겨
시간이 영원히 멈춰버릴지도 모른다. - page 170 ~ 171
편안함.
익숙함.
이제는 그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록새록 연애 때도 생각이 났었고 지금의 우리의 모습도 생각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더 공감을 하면서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듯이>
불안해서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그래서 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람.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예쁘게 바라봐주는 사람.
당신이 나에게 그런 사람이듯이
나도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 될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당신을 위한
단 한 사람이 될게. - page 250
이 이야기를 지금 내 곁에 있는 그에게도 전해보았습니다.
그 역시도 살며시 바라보더니 껴안아 주면서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응, 우리 꼭 그러자!"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이것때문인가 봅니다.
사랑하게 해 주었기에......
그래서 내 주변의 모든 이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고마워요.
사랑하게 해 주어서, 사랑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