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은 혼자 있을 때 더 잘 느껴져 - 행복한 개인주의자의 누가 있지 않아도 되는 일상
야오야오 마반아스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그저 바라만 보아도 입가에 미소가 가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책 역시도 받자마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따스함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어떤 마음은 혼자 있을 때 더 잘 느껴져


누가 있지 않아도 되는 일상.

지금은 그저 꿈만 꿀 수 있지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개인주의자가 전하는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싶었습니다.


저자 '야오야오 마반아스'가 독자들에게 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좀 더 은은한 아름다움이 언제나 존재하고, 보려고 한다면 반드시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녀가 그린 그림은 우리 일상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작은 행복을 보려고 하기에 발견되었고, 이 그림에서, 글에서 그 행복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꼼짝할 수 없는 행복>

앙증맞은 조그만 두 발을 얼굴에 올려놓고 잠든, 세상에서 제일 평화로운 강아지의 모습.

이 글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면서 문뜩 우리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내 품에서 작은 호흡과 함께 고이 잠든 두 공주님들.

자는 모습은 천사와도 같은 우리 공주님들이 모습이 떠오르면서 저만의 '행복'을 상상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서 꺼져>.

흘러간 일들과

놓지 못한 미련과

어깨에 실린 후회를 주섬주섬 그러모아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향해 뿜는다.

마침내 놓는다. - page 96

올 한 해.

무던히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온 것 같습니다.

지나간 시간들과

나의 후회와 미련들을

저 역시도 끝을 향해가는 12월 31일의 넘어가는 해를 향해 뿜어볼까 합니다.

 


한 장 한 장씩 읽다보면,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착각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잘 그려진 그림 속에 담긴 포근한 위로의 문장과 행복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생각됩니다.


꼭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힘들어하고 극복해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행복.

너무 허황되게만 생각했나 봅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오지 않는다고 스스로에게 다짐아닌 다짐을 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이 그림 에세이를 전한다면 받는 이에게 더 큰 위로를 선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이 책 한 권을 지금의 나에게, 그리고 지친 이에게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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