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연습 - 일.사랑.관계 때문에 괴로운 당신을 위한 52개의 작은 습관들
레이첼 켈리 지음, 신솔잎 옮김 / 빌리버튼 / 2018년 12월
평점 :
요즘들어 저에겐 고민들이 쌓이고 쌓여 마음이, 머리가 복잡하곤 합니다.
그로인한 불안함과 두려움......
그래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 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고자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만 위로를 얻을 뿐, 기분이 나아질 뿐.
돌아서면 다시 제자리에 와 있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보아야할까......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연습』

특히나 책 뒷표지에 적힌 추천사 중에 인상적인 문구가 있었습니다.
고통을 위로하는 마법 같은 'HOW' 기법들은 자기 돌봄이란 화두에 갇힌 우리에게 명료한 통찰과 위안을 안겨주며, 두려움과 부정적인 감정에서 나를 지켜주는 마음의 안전한 피난처가 바로 내 마음속에 있음을 깨우쳐줍니다.
- 김도연, 심리학 박사, 마인드플니스 심리상담연구소 대표
내 마음 속에 있는 피난처로 가는 길.
그 길을 가는 방법, 52가지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저자 '레이첼 켈리'는 심각한 우울증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행복'을 향해 저자는 직접 경험하고 지인들에게도 효과가 있었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52가지 소소한 방법을 담아 우리에게 보다 행복에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1년, 즉 4계절에 따라 그때 느끼는 감정에 대해, 그리고 그 방법들은 여러방면으로 - 음식이나, 호흡, 철학적 사색 등- 접근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말하기 습관>에서의 이야기는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내 감정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난 슬퍼'보다는 '슬픈 마음이 들어'라고 전달하는 편이 낫다. 내가 슬픔이라는 감정이 아닐뿐더러, 그 감정 상태에 계속 머물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감정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
'항상'이란 단어를 '가끔씩'이라고 고쳐 말하면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표현이 된다. 나 자신에 대해 말할 때뿐 아니라 타인을 관찰하고 묘사할 때에도 효과적인 대화법이다.
가령 누군가에게 '항상 신중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것보다 '가끔 신중하게 행동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훨씬 부드럽게 들린다. - page 64 ~ 65
그동안은 내 감정을 '주'로 표현하고 아이들에겐 '절대', '항상'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알고보니 다른 이에 대한 배려가 없었습니다.
이제라도 상대의 말과 표정에 주의를 기울이며 한템포 쉬어 말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저 역시도 마음이 복잡할 때 하는 행동이 있었는데 저자 역시도 저와 같아서 조금은 놀랐던 <물 흐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물 흐르는 소리에 집중을 하게 된 것은 아이를 키우면서 '백색소음'에 대해 알아보던 중 유독 '물 흐르는 소리'에 마음이 가라앉는 걸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아이를 재울 때나 내 마음을 달랠 때 듣곤 하였는데......
왜 그 소리에 마음의 안정을 느꼈는지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물이 흐르는 광경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어쩌면 그 영속적인 움직임 때문일지도, 절대로 멈추지않을 생명력 가득한 그 움직임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도시의 소음에 장막을 드리워 우리에게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물소리 때문일지도, 혹은 단단한 돌이 물에 깎여나가는 모습을 보며 어떤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우리 몸의 70퍼센트가 수분으로 구성되었기에 흐르는 물을 마주할 때면 우리 안을 가득 채운 수분과 자연에 흐르는 물에서 어떤 연관성을 찾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인간이 자연과 멀어질 때 자기 자신에게서도 멀어진다는 것이다. - page 116 ~ 117
그리 어려운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저자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아마도 이 작고 사소한 방법들이 조금씩 나를 변화시켜주는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난 뒤 문득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다시금 읽어서 비로소 내 마음 속을 향해가는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