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보면 어떤 책을 읽어줘야할지 고민이 들곤 합니다.
유명한 책들을 비롯하여 입소문에 의한 책들까지......
수많은 책들 속에서도 아이가 좋아해야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도 할 수 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곤 합니다.
이 책 『높이높이!』는 그냥 믿음이 갔습니다.
아무래도 출판사가 '엄마들이만든책'이라는 점에서 그랬나봅니다.
그런데 아이도 이 책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과연 이 동화책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책은 각 장마다 플립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플립을 펼치며 "높이높이"를 외치곤 하였습니다.
책에 흥미가 없던 아이들도 이 책은 플립을 들춰보면서 재미를 느낄 것 같습니다.
높이높이 쌓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책장을 넘기기 전에 아이와 함께 상상도 하곤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장난감으로도 있는 블럭을 먼저 생각했고 그리곤 책, 쿠션 등을 상상하며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아이도 하나 둘 쌓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마지막엔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이번에는 뭘까?
음......
성질이 급한 아이가 그냥 플립을 들춰버리고 말았지만 앞서 보았던 모두가 함께 높이높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또 읽기를 반복!
책을 읽고나서 아이와 함께 쿠션을 쌓아보았습니다.
그러고나니 문뜩 떠오른 동화가 생각났었습니다.
『아기돼지 삼형제』
아이와 함께 이번엔 역할극을 하면서 또 하나의 동화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쌓으면서 아이와 함께 이렇게 외쳤지요.
"높이 높이!"
책 한 권으로 다른 책을 연관지어서 읽을 수 있었고 놀이도 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일석삼조'였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전 이 책이 더 애정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읽기'와 '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엔 아이와 무엇을 높이높이 쌓을지 고민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