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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뭔데 아니… 내가 뭔데
후지타 사유리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12월
평점 :
티비로 보면서 조금은 독특하다고 생각된 연예인이었습니다.
'사차원' 사유리.
그런 사유리씨가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 에세이를 가지고 우리 앞에 찾아왔습니다.
『니가 뭔데 아니... 내가 뭔데』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니가 뭔데?
아니...
내가 뭔데??
왠지 그녀만의 독특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만 같았습니다.
사차원이라는 그녀.
하지만 사차원은 그녀가 아닌 그렇게 부른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녀는 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였고 소신껏 행동했기에 괜스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이들이 붙여준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오히려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반성을 하는 계기를 마련하곤 하였습니다.
<당신은 빛나는 존재다>를 읽으면서 저 역시도 빛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곤 하였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매력은 쉽게 알아보지만, 신기하게도 자신의 매력은 제대로 못 볼 때가 많다. 자신감이 없을 때는 스스로를 더 미워하고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고 느낀다.
찰리 채플린은 말했다. "자신감을 가져라. 나는 고아원에 있을 때도, 배가 고파 길거리를 방황할 때도, 스스로 세계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했다. 자신감, 무엇에도 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있었다. 자신감이 없었다면 완전히 삶의 무게에 지고 말았을 것이다."
스스로의 빛이 보이지 않겠지만, 당신은 빛나고 있다. 어쩌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밝은 길로 인도하는 빛나는 존재일 수도 있다. - page 43 ~ 44
그녀 뿐만아니라 그녀의 부모님의 신념이 너무나도 인상깊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누군가를 위해 착한 일을 하면 "잘했다"라고 말하는 대신 "고맙다."라는 말하는 엄마.
딸이 처음으로 부모님을 위해 돈을 쓰려고 하자 그녀에게 건넨 한 마디.
"사유리, 효도는 단지
자기 부모님에게만 잘하는 것이 아니야.
내 자식이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부모가 느끼게 해 주는 게
사실 가장 큰 효도야." - page 76
엄마가 된 나에게 깨우침을 주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책 속에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서, 특히나 맛집이라는 곳의 일하는 사람들에게 음식 비법을 물어보면 대부분 "정성!"이라고 말을 합니다.
저 역시도 그땐 한결같은 대답에 그러려니 하였지만 이제와 한 가정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서 음식을 만들 때 '정성'이야말로 진정한 요리 비법임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더 나아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상대가 자신에게 정성을 다하지 않을까 봐
불안해하고 화를 내고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먼저 상대에게
정성을 다하지 않을까 봐 두려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남에게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그 사람 자체로 누구보다
정성을 받을 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 page 199 ~ 200
그러고보니 과연 나는 남에게 정성을 다하였는지 다시금 되물어보곤 합니다.
그녀는 오늘도 '능동'의 일기를 적어나갈 것입니다.
왠지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유리가 전한
니가 뭔데
아니...
내가 뭔데
는 아마 이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음번에도 그녀의 정답과 나의 정답을 함께 나누어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