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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본다는 것......
조금은 안쓰럽고 씁쓸하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동물들의 뒷모습.
그런 뒷모습을 보며 전하는 한 마디들이 이 책에 담겨있었습니다.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이 책의 <프롤로그>를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등 뒤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동물 친구들의 뒷모습에는 한결같은 마음이 담겨 있다. 내 친구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 요란하게 많은
말들이 오가는 것보다 가끔 소리 없이 그저 전해지는 마음을 느낄 때 큰 위로와 위안을 받는다.
...
응원이 필요한 날, 세상에 내 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지는 날 이 책 속 동물들이 당신만을 위한 친구가 되어 가장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당신에게 이야기를 전할 것이다.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라고. 그 한 마디가 마법이 되어 일상을 조금은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한다. - page 11
그래서일까......
동물들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만 보아도 마음의 안정을 느끼며 그 등 뒤에 기대어 보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조건 없이 나를 안아주기 때문인가 봅니다.
뒷모습......
표정이 없기에 그들을 만나는 그 순간의 내 감정이 고스란히 그들에게 전달되면서 말없는 위로를 선물받는가 봅니다.
그래서 이 책을 펼쳐서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 다른 위로를 받곤 하였습니다.
총 Part가 3가지로 되어있는데 그 중에 마지막 <Part 3.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나은 하루가 되었으면 해!>에선
'혼자'가 아닌 '둘'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다른 Part보다 이번 장이 더 인상깊게 남곤 하였습니다.
특히나 이 문장.
'그만하면 잘 하고 있어.'라고
응원하며
곁에 머물러 있을 거야.
수만가지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었던, 그리고 그림이 주는 위로.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제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위로도 받지만 상처를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때론 동물들이 건네는 위로.
그 위로가 더없이 소중하고 따뜻할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이 전해준 '위로'와 '행복'.
지친 이들에게 살며시 건네기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