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흔들리는 당신에게
무무 지음, 방수진 옮김 / 문학세계사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무무'.

처음 인연이 되었던 것은 『사랑을 배우다』였습니다.

일상 생활에서의 소소한 에피소드 속에 담겨 있던 사랑, 꿈,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사랑'에 주저하던 저에게 큰 위안을 건네주었고 희망을 주었으며 지금의 남편과의 인연을 맺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가의 작품은 빠짐없이 읽고 남편에게도 권해주면서 '사랑'에 대해,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였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주었습니다.

자주 흔들리는 당신에게


 


 


이번엔 마흔일곱 개의 이야기를 가지고 사랑에 아파하는, 외로워하는, 행복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해주었습니다.


우리가 흔들리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너무 많은 유혹이 존재한다. 돈, 이성, 맛있는 음식, 명예, 지위 등등. 우리 삶 속에 유혹이 없는 곳은 없어 보인다. 높은 지위도 유혹이며, 잦은 이직도 유혹이며, 행성같이 빛나는 명예도 유혹이며, 기쁨과 환락 역시 유혹이며, 심지어는 아름다운 옷, 맛있는 음식까지도 유혹이다. 이러한 유혹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 page 12

일상생활 속, 삶의 곳곳에 숨어 있는 달콤한 유혹.

이런 것으로 하여금 우리는 사랑에 아파하거나 행복을 불행으로 받아들이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중고 남자의 깨끗한 사랑>이었습니다.

뜻밖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자.

그와 결혼을 한 그녀는 그의 사무실 책상 위의 액자에 여전히 그의 전처가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따지듯이 묻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내 마음속에 그녀는 항상 나의 아내야. 만약 그때 그녀가 미친 듯이 핸들을 왼쪽으로 꺾지 않았다면, 오늘 이 세상에 없을 사람은 나였을지 모르니까. 솔직히, 당신은 내가 양심이 없는 사람이길 원해? 당신은 내가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고 지난 일은 몽땅 다 잊는 그런 매정한 사람이길 바라? 만약 내가 그런 사람이라면 당신은 나를 사랑했을 것 같아? 그게 내가 우리들의 사진을 그녀 사진 옆에 둔 이유야. 그녀는 분명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길, 그리고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일 테니까." - page 61 ~ 62

그리고 덧붙여진 저자의 이야기에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새길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어떤 이를 아끼게 된다면, 그 사랑은 당신의 마음속에 사랑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사랑이란, 그 사람이 추울지 더울지 배고플지를 신경 쓰게 하고,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염두에 두게 만든다. 그것은 너무나 소중하고도 아낌없는 사랑이다. 부부간에 만약 서로를 아끼지 않는다면, 장래의 어느 날 결혼생활의 과정과 그 결과는 안개인지 비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버릴 것이다. 사랑을 소중히 하라. 사랑은 분명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 page 62


이번 이 책이 여느 책보다 더 좋았던 이유는 저자의 덧붙인 이야기인 #살아 보니 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엔 저자는 따스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대신 하곤 하였지만 이번엔 직접 저자의 말을 들을 수 있음에 더 그가 전한 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들리는 이유......

기회와 유혹으로 인해 정작 갈 길을 잃어버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에 대한 해답을 저자는 앞서 이야기하곤 하였습니다.

결연한 의지로 유혹을 견뎌내야 한다. 스스로 인생을 탐구하게 하고, 계획을 세우게 해야 한다. 스스로 하여금, 내면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말이다!

강인함으로 의지를 견딜 수만 있다면, 쓸쓸함은 잠시지만, 행복함은 평생일 것이다. - page 16

결국 흔들리는 나를 잡을 수 있는 건 오롯이 '나' 뿐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것.


다시 한 번 작가가 전한 이야기들 속에서 저마다의 사랑과 행복을 전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 나를 흔들던 바람에 이겨내는 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가족을 위해 고생한 이가 있습니다.

그에게 이 말 한 마디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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