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우주 - 우주과학의 역사가 세상의 모습을 바꿨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주'.

사실 그 막연함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알쓸신잡>을 통해 막연했던 '우주'의 의미를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나게 된 이 책, 『세상을 바꾼 우주』.


많은 책들 가운데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책의 서술 방식은 기존의 과학사 책들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세상을 바꾼 과학>은 중요한 과학 개념들이 어떠한 변화 과정을 거치면서 확립되어 왔는지를 서술의 중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

각 분야의 중요한 개념을 선정해, 각 장에서 그 개념이 정립되어 나가는 과정을 서술했습니다. - page 6

사실 다른 과학분야 책들을 접하면 과학적 개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그 개념이 일어난 배경이라든지, 개념이 확립되어 가는 과정을 모르기에 그저 단순 암기식으로 '이해'를 했다기 보다는 '암기'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역사적 배경과 함께 개념이 정립되어 가는 과정을 읽어내려갈 수 있기에 과학적 이론에 대한 '이해'와 동시에 '역사'를 배울 수 있어서 딱딱한 전공책이 아닌 마치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느낌을 받곤 하였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참으로 지혜로웠습니다.

그 당시엔 지금과도 같은 첨단 장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관찰과 실험을 통해 하나의 이론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놀랍기만 합니다.

특히나 모두가 알다시피 '지구' 중심의 우주 체계에서 '태양' 중심의 우주 체계로의 전환 시점.

코페르니쿠스가 고향의 교회에서 천문 연구에 심취해 있을 때, 유럽인들은 대항해 시대라고 불리는 탐험의 시대를 거치며 활동 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었다. 또 종교적으로는 종교 계혁이라는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었다. 한편 당시 사용하던 달력인 율리우스력은 오차가 심했기 때문에 달력 개혁의 필요성도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학자들은 고대의 지식이 당대에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느꼈고, 이는 지식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믿음으로 이어졌다. 코페르니쿠스가 천문 연구에 매진하던 당시 유럽은 이처럼 거대한 지적 변화를 위한 잠재력이 극대화된 상태였다. - page 52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코페르니쿠스 체계는 혁명적이나 고대 천문학의 순수한 형태를 간직하고 있음에 그에 대한 해석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Chapter 6. 먼 옛날 큰 폭발로 우주가 생겨났다고? / 빅뱅 이론>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과연 우주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이론은 '빅뱅 이론'임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내용이고 전문적 내용이라 선뜻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지니고 있던 저에게 조금은 '출구'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17세기 초,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망원경을 이용해 우주의 모습을 이해한 것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에드윈 파월 허블의 우주는 팽창한다는 이론.

그리고 이를 수학적으로 계산한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까지.

무수히 많은 공식과 이론들이 있을텐데 독자들에게 그것보단 과학의 이론과 개념의 과정에 대한 이론을 중시하였기에 부담없이 읽고 내려갈 수 있게 해 주어서 오히려 읽고 난 뒤 그 이론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궁금증을 유발시키곤 하였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담기엔 너무나 광범위한 이야기, 우주.

하지만 우주과학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다보니 우주의 비밀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더 우주에 대해 알고싶은 욕구를 심어주었습니다.


오늘 밤 무수히 떠 있는 별들이 궁금하였습니다.

과연 그 별들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그리고 앞으로의 우주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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