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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평점 :
요즘의 내 모습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집안 살림도 열심히 하고, 육아도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돌아서면 눈물이 나곤 하였습니다.
남들에게 이야기하지도 못하였습니다.
나만 그런 것 같아서......
그러다 이 책을 만났습니다.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순간 울컥하였습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수없이 했지만
정작 나에게는 한 번도 묻지 않았던 안부
"나 정말 괜찮은거니?"
작가 '송정림'은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아픔을 잊는 법,
사랑했던 순간만을 기억하는 법,
오지 않는 행운을 기다리기보다
이 순간의 행복을 누리는 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감성을 기르는 것은
재테크보다 더 중요한 행복테크랍니다.
더 늦기 전에
행복해졌으면 해요.
당신도, 나도,
우리 같이
행복해졌으면 해요. - page 12 ~ 13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
행복하다...
책을 읽고나서 자그마하게 외친 한 마디였습니다.
책장을 펼치면 제일 먼저 만나는 이야기, <그냥>
무심코 쓰던 '그냥'이라는 말......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그냥"은
복잡한 인생의 간단한 해법이다. - page 16 ~ 17

한 글자 한 글자......
조금은 느린 호흡으로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랬더니 어느새 '위로'로 다가왔던 이야기들......
쉽게 읽혀질 줄 알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동안 '나'에게 한 번도 묻지않았기 때문이었나봅니다.
"넌 괜찮니...?"
저는 성격때문에 쉽게 다른 이에게 다가가질 못합니다.
그리고 선뜻 내 감정을 드러내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이 글이 인상깊었습니다.
<사람에게 감정을 주는 일>
다른 이에게 쏟아부을 때가 있다.
주기만 할 때는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어느 날, 내가 누군가에게서
그렇게 받기만 하는 때가 생기기도 한다.
지금 누군가에게 내주면
언젠가 또 누군가에게 받게 되는 것,
그것이 인간관계의 진리다. - page 91 ~ 92
나 역시 인간관계에 조건을 달고 있었나봅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가장 가까운 부모님의 '사랑'이 떠올랐습니다.
순간 가슴이 벅차 오르면서 한켠엔 죄송함이 묻어나왔습니다.


'행복'......
너무나도 따스한 말입니다.
책의 마지막에 이런 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을 먼저 행복하게 하라고. - page 238
내 눈앞에 있는 이를 말없이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다가가 안아보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물'이 난다는 것......
하지만 그 눈물이 흐르고 난 자리에 '행복'이 채워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나를,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잊지 말고 물어야겠습니다.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