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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빈 공간 - 영혼의 허기와 삶의 열정을 채우는 조선희의 사진 그리고 글
조선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1월
평점 :
백 마디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진' 또는 '그림'.
저는 수많은 글들도 좋지만 때론 한 장의 사진으로 저만의 글을 짓는 것도 좋아하곤 합니다.
사진작가 '조선희'.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 입니다.
사진을 전공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작가'라는 직업상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기 어려운 현실 앞에 당당히 우뚝 선 그녀.
그래서 그녀의 사진은 여느 사진작가와는 다른 시선이 느껴졌었고 그래서 더 눈길이 가고 인상에 깊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종종 사람들과의 소통의 장을 만들곤 합니다.
'사진'전을 통해.
'책'을 통해......
이번에도 그녀가 우리에게 말을 건네었습니다.
『내 마음의 빈 공간』
이번 책에서 전할 그녀의 사진과 글......
책을 읽고나면 내 마음의 빈 공간이 채워질지 궁금하였습니다.
그녀의 글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어느새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였고 내 마음의 빈 공간을 알게 해 주었으며 나에게 따스한 위로의 손길을 전해주었습니다.
특히나 저에게 사진들은 그녀가 건네는 자그마한 손길, 따스한 눈길, 그리고 포옹의 느낌이었습니다.
책 속에서 <상처받았다 울지 마라>가 인상깊었습니다.
사실 임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력 단절녀가 되었고 여전히 서툴기만 한 주부 역할과 엄마 역할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뾰족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누군가 건넨 말이 나에게 상처라며 혼자 아파한......
그런 저에게 건넨 그녀의 이야기가 강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누군가의 어떤 말에 상처받았다는 건 나의 불완전한 자아에서 비롯된다. 스스로 그 말을 끊임없이 곱씹기 때문이다.
...
상처 입었다 여겨지는 말들을 잘 들여다보라. 그 안엔 어떤 식으로든 상대방의 다른 진심이 숨어 있게 마련이다. 비난이 잘못된 사랑일 수도, 질투가 존경일 수도, 뒷담화가 부러움일 수도 있다. 그것이 나에게 오히려 아름다운 것인지 아닌지 그것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 page 67
책장을 덮고나니 왠지 모를 '공허함'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내 마음'을, '내 삶'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아마 누구에게나 마음 속 '빈 공간'은 존재할 것입니다.
그 공간을 채우기위해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을 완성해 나갈 것 입니다.
나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워나갈지 고민을 해 봅니다.
또다시 바쁜 일상 속에서 '내 마음'을 모를 때 이 책을 꺼내보려 합니다.
어느 페이지든 펼쳐서 내 마음의 미지의 공간을 채워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