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취향 -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취향 존중 에세이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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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란 단어가 조금은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일상을 보내면서 생각해보지 않아서일까......

새삼 이 단어의 뜻이 궁금하였습니다.

취향 : [명사]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하고 싶은 마음이라......

하고 싶은 것보단 해야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온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나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을까......

하루의 취향


 


 


저자 역시도 '취향'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마음은 매일 흔들리며 어딘가에 닿고, 우리는 그것에 지갑을 열거나 시간을 쏟는다. 그 끝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때론 절망, 때론 후회다. 하지만 운 좋게도 몇은 나에게 남는다. 나에게 꼭 어울리는 형태로. 나에게만 꼭 어울리는 색깔로. '나의 취향'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마침내 생긴 것이다. 반갑게도, 기쁘게도. 그렇다면 나에게 그 취향을 존중할 의무가 있다. 유행이 아니라,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내 취향을 기준점으로 삼아 하루를 꾸려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 마음을 식량으로 삼아 나의 취향은 오늘도 나를 나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 page 8 ~ 9

나의 취향.

오늘도 나를 나답게 만든다는 그 취향......

나에겐 무엇일까......


책 속에 <취향의 지도>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옷을 하나 고르는 것도 취향의 영역이다.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도 취향의 영역이다. 옷을 고를 때 내 마음을 의식하는 것처럼, 나머지 모든 일에 있어서도 내 마음의 방향을 의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 방향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나 말고는 아무도 없으니까.그리하여 남의 시선을 배제하고, 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접어두고, 나의 마음을 꼼꼼히 파악하여,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선택을 내려야 한다.

물론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내 마음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불확실한 것이 많을수록 가장 확실하게 기댈 수 있는 것은 '나'뿐이다. 나의 마음이 향하는 것들로 완성한 나만의 취향 지도 안에서 나는 쉽게 행복에 도착한다. - page 76

가장 나다운  것.

특히나 중요한 것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우리는 이때문에 망설이고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불확실한 것이 많을수록 가장 확실하게 기댈 수 있는 것이 '나'라고 하니 나만의 취향 지도 하나쯤은 간직해야하지 않을까......!


저 역시도 요즘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나쁜 페미니스트』라는 책을 조만간 읽어야지 라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이와 관련되어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불합리한 폭력 앞에 노출되어선 안 된다고 믿는다면. 공기처럼 우리 주변에 만연한 그 모든 불평등이 언젠가는 끝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다른 가치도 다 중요하지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인류의 절반이 고통받고 있다면 그걸 끝내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면. 여자가, 여자니까, 여자라서, 여자다워야 한다는 그 모든 생각이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젠더 감수성이 남다르게 취약하고, 불합리한 경험 앞에서도 별 말 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나라도. 논리적으로 페미니즘을 설명하지도 못하고, 지식은 한없이 모자란 나일지라도. '나쁜 페미니스트'라고 누군가가 나를 손가락질할지라도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지만, 초짜 페미니스트라도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다. - page 242

최근에도 '페미니스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었지만......

저 역시도 초짜 페미니스트지만......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도 결국 하나의 '취향'들이 모여서 이뤄낸 결과가 아닌지.

그 취향 덕분에 오늘 하루도 나답게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나만의 취향 지도.

또 다시 만들어질 나의 취향.

그게 나의 어떤 모습을 만들어줄지, 또 나의 어떤 모습의 행복을 이루어질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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