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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 풍기장림 1 ㅣ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8년 6월
평점 :
익히 소문으로 알게 된 드라마, <랑야방>.
중국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장평이 나 있었기에 호기심으로 드라마를 보았었고 그 여운이 남아 책으로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엔 드라마를 먼저 접하고 책을 읽었었는데 이번엔 책을 먼저 읽어보고 드라마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랑야방 그 후 50년 이야기.
『랑야방2:풍기장림』

저번 『랑야방』에서의 '소정생'이 50년 뒤 그의 아들들이 중심이 되어 소설은 전개되었습니다.
특히나 그의 차남인 '소평정'.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지만 황제의 총애를 받으며, 아버지와 형의 보호 속에 살아도 결국은 치열한 권력 싸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가지를 잘라내면 줄기는 생각보다 굵거나 튼튼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 page 150
장남이자 장림세자인 '소평장'은 늘 이런 생각을 하며 행동을 하면서 그의 자리를 위태위태하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권력이라는 것......
높은 곳에 있기에 정복하고 싶은 것이고
너무나 달콤한 것이기에 그 뒤에 쌉쌀함을 느끼지 못해 그토록 '권력'을 갖고자, 아니 그 권력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특히나 '소평정'이 독에 중독되었을 때, 그 약을 구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독에 중독되지만 목숨을 걸고 동생을 지키고 아버지를 구하다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소평장'의 모습은 눈앞에 아른거리면서 눈물을 흘리게 하였습니다.
그의 부모를 향한, 동생을 향한, 나아가 나라를 향한 마음......
그래서 1권을 읽고 난 뒤 자꾸만 이 이야기가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소평장은 대답 없이 화로에 일렁이는 불꽃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불쑥 물었다.
"평정, 경성의 바람이 갈수록 차가워지는구나. 너도 느껴지느냐?"
소평정은 어리둥절하여 황급히 외투를 가져와 형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형님, 추우세요? 화로를 하나 더 가져올까요?"
소평장은 외투의 목 부분을 두른 부드러운 여우 털을 천천히 여몄다. 눈빛은 슬프지만 차분했다.
"찬바람이 불면 어떻고 폭우가 몰아치면 어떠냐. 우리 장림왕부가 비바람을 겪어보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가 이렇게 말하며 탁자를 짚고 일어섰다.
"평정, 나와 함께 나가자."
"어디를 가시려고요?"
"천뢰." - page 236
어서 2권을 읽어야겠습니다.
이 흐름이 끊어지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대를 이어 계속되는 권력을 향한 전쟁......
과연 그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