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여성 투쟁의 역사 - 『시스터즈』

시스터즈 - 만화로 보는 여성 투쟁의 역사
마르타 브린 지음, 제니 조달 그림, 한우리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6월

최근들어 쉽게 접하게 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페미니즘'

그동안 억압되었던 여성의 권리 및 기회 평등 등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운동과 이론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회, 문화계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가 조금은 변색되어 잘못된 페미니즘을 일컫는 경우도 있어 같은 여성이라도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곤 합니다.

사실 저도 '페미니즘'에 대해 명확히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보곤 하는데 이번에 쉽게 '여성' 투쟁의 역사를 풀어낸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스터즈』

우선 '만화'라는 점이 부담없이 다가왔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아이와 함께 읽어도 되는, 그래서 같이 생각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책이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 책에선 '여성'으로써 투쟁한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노예제 폐지를 위해

교육을 받고, 직업을 가지며, 재산을 소유할 권리를 위해

선거에 투표할 권리를 위해

자신의 신체를 유지할 권리를 위해

너무나도 당연한 권리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투쟁'을 통해 얻었다는 점이 조금은 가슴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또 어디선가 외치고 있을 여성들......

그 외침이 귓가에 맴도는 것 같아 또다시 아려오곤 하였습니다.

평범한 가정주부가, 할머니가, 딸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한 몸부림.

그 처절함으로 얻은 여성들의 권리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치게 하였습니다.

남성이 목적을 달성하려 폭탄을 사용하면 전쟁이 됩니다. 그리고 영웅적 행위로 칭송되지요.

왜 여자는 남자와 똑같은 무기를 사용하면 안 됩니까? 우리가 선포한 것은 전쟁이면서 혁명입니다. 우리는 혁명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 크리스타벨 팽크허스트

이 책을 읽고나서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쓴 이야기가 궁금하였습니다.

2014년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된 그녀, 하지만 탈레반 군인에 의해 총상을 입게 된 그녀.

몇 달 뒤, 열여섯 번째 생일날 말라라가 외친 한 마디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총은 사람을 죽이기만 하지만 펜은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천천히, 확실히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여성들의 목소리는 울려 퍼질 것입니다.

그 목소리.

허투루 듣지 않겠습니다.